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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력 강화 한약재 ‘하수오’ 대량생산 길 열렸다
- 한의학硏, 경남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이전
- 하수오 뿌리 생장 촉진 무기염류, 호르몬 등 최적 배양 조건 확립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 하수오 종묘의 대량생산을 위한 조직배양 기술 개발에 성공, 국내산 한약자원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K-herb연구단 강영민 박사팀은 하수오를 단기간에 조직배양해 종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경남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이전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수오 실생묘와 배양묘 발육 크기 비교. 실험결과 배양묘(오른쪽)가 실생묘에 비해 뿌리의 두께와 갯수가 약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제공=한국한의학연구원]

하수오는 피로회복 및 노화방지 등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수오가 적하수오와 백하수오로 구분된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전혀 다른 한약재인 은조롱의 덩이뿌리인 백수오가 백하수오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것이 다시 하수오로 둔갑돼 혼·오용되고 있다.

또 은조롱에 비해 덩이뿌리의 성장이 빠른 중국 기원 식물인 이엽우피소의 종자가 국내에 들어와 은조롱 대신 재배되고 있어, 한약재 원식물의 기원이 확실한 하수오의 국내 재배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의학연은 기술개발을 위해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서 하수오 종자를 분양받아 이를 발아시켜 하수오 배양묘를 생산했고, 산림청 산하 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배양묘의 필드 생산성을 확인했다. 

이 기술과 관련된 특허는 경남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이전했으며, 향후 사천시 농민들에게 배양묘를 보급해 시험 재배를 통한 보급 실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과 함께 지황, 반하와 같은 한약재도 기내배양을 통한 대량생산 연구를 진행중이다.

권오민 한의학연 원장 직무대행은 “나고야의정서로 국가생물유전자원 확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약자원도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국내 수급 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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