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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얽히고 설킨 파리바게뜨의 ‘팔자’
-한노총까지 가세…총 8자관계로 꼬여
-한노총, 사측과 가까운 입장 보이지만
-본사, 양쪽 노조 상대해야 할 처지 난감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문제가 한국노총까지 가세하면서 해법 찾기가 더욱 복잡해졌다.

민주노총과 한노총의 의견이 서로 달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민노총은 본사가 직접 고용을 하라고 주장을 펼쳤고 한노총의 경우 직접고용만이 해결책이 아닌 다른 해법도 가능하다며 제빵기사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파리바게뜨 사태가 본사, 협력업체, 가맹점주, 제빵기사, 민노총, 한노총, 고용노동부, 시민단체 등 총 8자관계로 복잡해 지면서 꼬일 대로 꼬여 버렸다. 

한 파리바게뜨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파리바게뜨 본사도 양쪽 노조를 상대해야 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일단 민노총이 요구하는 직접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파리바게뜨 측은 3자 합작법인을 통해 상생기업을 주장하고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상생기업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며 가입안된 나머지 제빵기사들도 설득해 함께 갈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용 문제에 대한 서로의 견해차가 커 직접고용 문제는 한동안 길어질 것이며 언제 끝날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제빵업계에 따르면 3자 합작사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맺은 제빵기사 수가 2000명을 육박했다. 이는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자 5300여명 중 약 40%에 달하는 수치다.

임금 인상이라는 제안과 함께 고용불안이 겹치면서 협력사 소속의 제빵기사들이 본사 직접고용을 기다리지 못하고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해피파트너즈 측도 자체적으로 교육 등을 통해 제빵기사들을 모아 임금 인상분을 올리고 활동비도 지원하겠다며 제빵기사들 설득에 팔걷고 나서고 있다.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제빵기사로 일하는 김모 씨는 “1000여명의 가맹 점주들이 직접 빵을 굽겠다고 나서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일자리가 줄어 들수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며 “나중에 합작사로 소속을 전환하지 않으면 아예 근로계약을 못할 수도 있을것 같아 체결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동의서를 작성한 3700명 이상의 제조기사들이 소속을 합작사로 옮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피파트너즈 관계자는 “3자 합작사가 제빵기사와 상생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 확신하고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노총과 한노총은 오는 18일 관계자들끼리 만나 파리바게뜨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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