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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미사일 경보훈련 이어 공동 해상수색훈련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와 일본 요코스카 해상에서 ‘2017 SAREX’ 실시
-지난 11일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 이어 해상 훈련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한국과 일본이 지난 11일 한ㆍ미ㆍ일 합동미사일경보훈련에 이어, 15일 공동 해상수색훈련(SAREX·Search and Rescue Exercise)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군사훈련은 아니지만 북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합동공군 훈련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이날 일본 요코스카 서남방 해상에서 ‘2017년 한ㆍ일 수색 및 구조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해양 조난선박 발생 시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동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평화적ㆍ인도주의적 연합 해상훈련이다. 지난 1999년 처음 실시한 이후 이번이 10번째로 2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해군은 순항훈련전단 소속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과 4200톤급 군수지원함 화천함이 참가한다.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는 5050톤급 구축함 테루즈키함(Teruzuki)과 SH-60 헬기가 참가해 조난선박 수색 및 구조, 헬기 이ㆍ착함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2017년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72기 해군사관생도의 군사실습과 우방국 군사외교를 위해 지난 9월 11일 진해항을 출항해 9개국 9개항을 방문 후, 마지막 기항지인 일본 요코스카 항에 지난 11일 입항했다. 이들은 이번 구조훈련 참가 후 오는 18일 진해 군항으로 귀국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미사일경보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지금까지 훈련 방식과 달리 미국은 이례적으로 훈련에 참가한 이지스 구축함 2척 중 디카터(Decatur)함을 미 본토 인근 태평양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이 고조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로 분석된다. 훈련에서 우리 해군 서애유성룡함은 우리나라 동해상에 배치됐고, 스테덤함과 초카이함은 일본 인근 해상에 대기하며 북한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한미일은 지난해 6월과 11월, 올해 1월, 3월, 10월 등 5차례 미사일경보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북핵위기가 고조되면서 일본 내에서는 한ㆍ미ㆍ일 연합공중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미국과의 연합훈련은 대체로 한ㆍ미 또는 미ㆍ일 형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국민감정과 동북아 위기 등을 고려해 우리 정부는 일본과 합동군사훈련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을 방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집념을 갖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세계가 중시하고 일본과 한국이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일본 상공에서라도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하고 있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며 양국 공군이 일본 상공에서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제임스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북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과 일본은 한미일 합동으로 군사훈련을 원하는 게 당연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과 중국 눈치보기 등을 이유로 원하는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군 관계자는 “일본이 요구하는 합동공중훈련을 사실상 공격 훈련에 해당해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해상훈련은 방어적 성격도 갖고 있지만 공중훈련은 대체로 공격훈련에 해당하는데, 이를 일본과 합동으로 하게 되면 사실상 일본의 군국주의 무장화를 도와주는 격”이라고 말했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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