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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업계 해외 시장 공략 키워드…공격적 M&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광고업계가 적극적인 M&A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은 약 738억원을 투자해 미국 광고대행사인 D&G(데이비드&골리앗)를 인수했다. 2015년에 상장한 뒤 이노션이 인수합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션은 지난 14일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 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제공=이노션]

이번에 인수한 D&G는 미국 시장에서 기아자동차의 광고를 대행해 온 회사다. 이노션은 D&G 인수를 통해 기아차 미국판매법인의 광고제작 대행권을 비롯해 현지 광고주를 대거 확보했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 내에서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향후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노션은 2015년 호라이즌 미디어(Horizon Media)와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캔버스 월드와이드’를 론칭함으로써 미국 시장 미디어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캔버스 월드와이드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이노션은 해외사업 매출총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이노션 측은 “이번 D&G 인수로 크리에이티브ㆍ미디어ㆍ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형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광고제작 대행 네트워크를 완성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내 브랜드 가치 제고에 보다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 역시 해외 M&A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제일기획은 2008년 영국 광고회사 BMB 인수를 시작으로, 2009년 미국의 디지털 회사 바바리안그룹(TBG), 2012년에는 중국의 브라보(Bravo)와 미국의 맥키니(McKinney) 등 독립 광고회사를 꾸준히 인수하며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시켜 왔다.

이어 2014년부터는 영국의 독립 쇼퍼 마케팅(Shopper Marketing) 전문회사인 아이리스 인수를 시작으로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M&A를 차례로 진행해 오고 있다. 쇼퍼 마케팅은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구매 행동에 나서는 ‘쇼퍼’들을 분석해 실제 구매에 이르도록 하는 마케팅 활동을 말한다.

제일기획은 이어 지난해는 영국의 B2B 마케팅 전문회사인 파운디드를, 올해들어서는 캐나다 B2B 가격 전략 컨설팅 회사인 PSL과 영국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아톰42를 인수함으로써 ‘디지털 마케팅 종합 솔루션’을 완성했다.

제일기획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기존 사업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규 고객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제일기획 측은 “앞으로도 M&A를 지속 추진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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