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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기업 매출ㆍ영업익 쑥↑… 대-중소기업 양극화
매출증가율 2011년 이후 최고
영업이익률, 대기업은 늘고 중소기업 줄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국내 기업의 매출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대ㆍ중소기업간 격차는 확대됐다. 영업이익률도 대기업은 크게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3분기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3.8% 늘었다. 2011년 1분기(16.9%) 이후 6년6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4.8%가 감소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상승률도 커져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15.9% 늘었고, 비제조업도 건설, 서비스 등의 호조로 11.0% 증가했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분기 8.5%에서 3분기 14.8%로 커졌고, 같은 기간 중소기업도 5.5%에서 9.5%로 확대됐다. 대ㆍ중소기업 간 증가율의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온도차는 더욱 극명하다. 기업 전체로 보면 7.6%로 2010년 2분기(7.7%)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기업은 지난해 3분기 5.4%에서 올해 3분기 7.9%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8.2%에서 6.6%로 하락했다. 또 제조업은 5.7%에서 8.8%로 상승했지만, 비제조업은 6.3%에서 6.0%로 소폭 하락했다.

대기업이 많이 몰린 1차 금속, 기계ㆍ전기전자, 석유ㆍ화학 등은 최근 수익성이 좋았던 반면, 중소기업이 많은 목재ㆍ종이, 자동차부품은 수익성이 좋지 않아 이러한 차이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은 영업이익 증가로 재무 구조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자기자본 대비 부채)이 2분기 85.3%에서 3분기 84.9%로 하락했다.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다.

또 차입금 의존도(총자산 중에 차입금과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분기 23.0%에서 3분기 22.8%로 소폭 하락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자산규모 120억 이상 등)인 비금융영리법인 1만6645개 중 3324개 기업이 표본이며, 74.4%가 조사에 응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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