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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릴호지치 日감독 “한국팀 모든 면에서 월등히 우수” 완패 인정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팀을 극찬했다. 경기 후 인터뷰 시간 대부분을 한국 선수들 기량을 칭찬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한국팀의 압도적인 우수함을 강조하며, 감독으로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경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기량이 위였다. 힘과 기술,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은 놀라웠다. 정말 놀라웠다. 매우 높은 수준의 경기 운영 능력을 한국 팀이 보여 줬다”며 서슴 없이 칭찬했다.


16일 열린 한일전 시작 전 할릴호지치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할릴호지치 감독은 “우리는 먼저 득점한 후에 움직임이 멈춰 버렸다. 그 후에 모든 면에서 한국이 경기를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한국이 완전히 경기를 장악했다. 두 팀을 비교하는 게 안 될 정도로 한국이 강한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싸웠다. 한국은 정말 훌륭했다”며 “수준이 매우 높았다. 힘, 순발력, 기술, 개인 운영 능력. 모든 면에서 일본을 크게 웃돌고 있었다. 한국을 칭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팀이 정예멤버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일본은 이번 대회에 소집 못한 선수가 11명 정도 된다”며 “하지만 그 선수들이 있었다고 해도 오늘의 한국을 이기기는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베스트 멤버로 출전해도 오늘의 한국에 이겼을까? 결과는 모르겠다. 오늘 한국의 플레이를 보면 손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을 여러분도 보셔서 아실 것이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팀에 대해 “힘찬 경기 운영,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매우 뛰어났다. 한국 선수들이 정말 인상 깊었다. 기술도, 볼 컨트롤 능력도 훌륭했다. 일본 전에 아주 의욕적이었다”고 칭찬 세례를 이어갔다.

이어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대표도 베스트 멤버가 아니었다. 이게 한국의 진짜 대표인지 아닌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감독은 “공중전, 육지전 모두 졌다. 몸싸움에서도 많이 뒤졌다. 물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파워 측면에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모든 면에서 한국 팀이 일본 팀에 앞섰다. 한국의 두 번째 프리킥 득점은 정말 대단한 슛이었다. 그 위치에서 오른발로 득점을 올리는 것은 월드 클래스다”라고 정우영 선수를 극찬하기도 했다.

2골을 넣은 김신욱에 대해서도 “9번 김신욱에 대해 선수들에게 많이 지시했다. 헤딩골 장면 등 동영상을 보며 지시했다. 그러나 김신욱의 능력을 저하하려는 어떤 시도도 먹히지 않았다”며 일본 선수들을 비난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소유했을 때 기술과 경기운영능력이다. 패스나 세컨드 볼을 빼앗는 기술이 우리(일본)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었다. 김신욱 선수에 대해 공중전이 강하다고 선수들에게 여러 번 강조했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부임한 후 가장 큰 패배였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 일본 축구의 현황을 여러분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직시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는지 난 알고 있다. 오늘과 같은 경기로 많은 교훈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난 많은 것을 보고 파악하고 있다”며 극찬을 마무리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프랑스리그 파리생제르망FC 감독,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 알제리 대표팀 감독 등을 맡는 등 세계적 명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만나 4-2로 완승한 경험이 있다. 한국팀의 이번 한일전 4-1 대승은 한일전 승리일뿐 아니라 4년여전 한국팀에 쓰라린 패배를 안긴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리턴매치'이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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