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직장신공]무게를 지녀라!
‘첫 회사에서 1년 2개월 근무하고 두 번째 회사에서 1년1개월 근무하고 지금 다니는 세 번째 회사에서 9개월째 근무 중인데 임금이 동결되자 선배들이 모두 나가버려서 팀장과 둘이 일하는데 IT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 충돌이 잦아서 힘들군요. 일 적성에 맞고 칼 퇴근인데 알고 보니 계속 적자라 3년째 급여 동결이랍니다. 나가려니 경력 관리가 너무 엉망이고 있자니 비전이 전혀 없어서 고민입니다.’

이분은 IT 엔지니어인데 나름대로 실력이 되는 거 같다. 東에 번쩍 西에 번쩍 하는 걸 보니 말이다. 실력 따라 南에도 번쩍 했는데 급여 동결되고 팀장과 마찰이 잦아지자 습관대로 이번에는 北에까지 번쩍하려고 보니 어라? 그 사이에 매년 한 번씩 회사를 옮긴 꼴이라 경력관리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진 것이다. 그러나 견디자니 비전이 너무 없다. 아! 어찌 할 것인가? 결론은 하나다. 어찌(how) 할 것인가 보다 어쩌다(why) 이렇게 되었는가를 먼저 생각하라. 왜 이렇게 되었을까? 누울 자리보고 발을 뻗지 않고 불편하면 아무데나 발을 뻗었기 때문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만 해도 그렇다. 1년이 지난 지금에야 ‘알고 보니 계속 적자라 3년째 동결’이라니? 이분의 가벼움이 너무 지나치다. 그리고 이 사실만을 근거로 비전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는 것 또한 가벼운 오판일 수 있다. 3년째 적자여도 회사가 버텨 왔다면 이제 바닥을 치고 돌아설 시점인지도 모른다. 신중하게 더 깊이 알아보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남아 있어라. 팀장이 IT를 모르는 건 위기가 아니라 나를 돋보일 기회다.

자세히 알아봐도 영영 적자를 면할 기미가 안 보인다면 회사를 옮겨라. 그리고 옮겨갈 회사에 대해서 옮기기 전에 철저하게 알아보고 가라. 그래야 경력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

걸핏하면 휙휙 회사를 옮기는 직장인이여!! 그러는 게 아니란 걸 늦게라도 깨달은 건 잘한 일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눌러앉는 게 정답은 아니다. ‘이거 아니면 저거’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 ‘반의 반, 그 반의 반, 그 반에 반의 반...’식으로 자세히 알아보고 움직여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