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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G80, 독일 B·B 바람 눌렀다
E클래스·5시리즈 제치고 ‘자존심’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사진>이 수입 중형 세단의 거센 공세에도 올해 국산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자존심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G80의 신차등록대수는 총 3만8475대로 집계됐다.

작년 7월 제네시스에서 이름을 바꾼 G80은 그 해 7월부터 12월까지 2만308대가 판매된 바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차 효과는 다소 떨어졌지만, 등록대수 4만대에 육박하며 국내 동급 양산차종인 기아차의 K5(3만5466대), 르노삼성자동차의 SM6(3만8499대), 한국지엠의 쉐보레 말리부(3만2315대) 등을 제쳤다.


경쟁차종으로 선언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시리즈와 BMW 5시리즈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는 데도 성공했다.

올 한 해 벤츠의 전체 누적 판매대수가 6만대를 돌파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E클래스는 같은 기간 3만1113대를 판매, G80에 비해 7300여대 뒤졌다. 5시리즈는 2만2526대가 등록되며 3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낮았다.

다만 수입차 판매대수가 기본적으로 국산차보다 적은 상황을 감안하면 G80의 판매량이 벤츠와 BMW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E클래스는 올해 1~11월 누적판매대수 3만대를 돌파하며 중형 세단시장에 신기록을 세웠다. 5시리즈는 지난 9월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12월까지 3개월 연속 G80과 E클래스를 제치고 월별 신차등록대수 1위를 차지했다.

3월 이래 판매량 내리막길을 걷던 5시리즈가 7월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G80은 1월(5468대) 이래 판매량이 조금씩 하락세다.

실제 G80은 월 평균 신차등록대수가 작년보다 3.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각각 48.5%, 26.3% 늘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볼륨모델인 G80에 대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다변화되는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일단 내년 1월께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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