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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인사 ‘미래차’에 방점
310명 정기임원인사 7년來 최소
승진자의 44%가 R&D·기술부문


현대자동차그룹이 단행한 2018년도 정기 임원 인사는 승진폭을 최소화하는 대신 새로운 50년을 위한 ‘미래 차 연구개발(R&D)’과 더불어 미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대비한 ‘내실경영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우선 임원 인사 규모가 작년(348명) 보다 10.9% 감소한 310명 수준으로 이뤄졌다. 이는 7년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2012년 465명으로 최대 규모였던 임원 승진자 수는 2016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그럼에도 R&Dㆍ기술 부문 승진자는 대폭 늘어난 137명으로 작년(133명)보다 많았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을 포함해 부사장 승진자 15명 가운데 8명이 R&Dㆍ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R&Dㆍ기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4.2%로 작년(38.2%)보다 6.0%포인트 높아졌다.

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기획ㆍ관리였다. 승진 임원자 수만 91명으로 전체 임원 승진자의 29.4%에 달했다.

R&Dㆍ기술과 기획ㆍ관리 부문의 대거 승진은 중국 사드(THAAD) 보복, 미국 시장 내 판매량 급감과 더불어 최악의 노사관계로 고난의 시기를 보낸 현대차그룹이 내실 경영을 강화하고 미래 선도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부문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1월까지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409만6332대, 기아차는 7.8% 줄어든 249만3158대를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연초 밝힌 목표대수 825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700만대를 간신히 넘어서는 선에 그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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