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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전용 음악에 향기까지”…첫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 가보니
- 오픈 앞둔 ‘제네시스 강남’ 전시관 둘러보니…제네시스 전용 음악ㆍ향 오감 자극
- 일대일 전담 상담으로 프라이빗한 관람 가능…상담과 구매 분리해 부담없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정체성과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전용 음악과 향을 개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시관을 6일 오픈했다. 브랜드 출범 2년 2개월 만의 일이다. 공식 오픈을 이틀 앞둔 지난 4일 찾은 ‘제네시스 강남’은 현대차는 물론 경쟁사들의 기존 전시장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개성을 자랑했다.
6일 오픈한 ‘제네시스 강남’의 내외부 전경.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가 이끄는 오엠에이(OMA) 건축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빈티지하고 고급스러운 설계를 자랑한다. [제공=현대차]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이 전시관은 건물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다.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가 이끄는 오엠에이(OMA) 건축사무소와의 협업답게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시관 내에 위치한 제네시스 차량들은 벽 사이사이로 보일듯 말듯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6일 오픈한 ‘제네시스 강남’의 내외부 전경.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가 이끄는 오엠에이(OMA) 건축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빈티지하고 고급스러운 설계를 자랑한다. [제공=현대차]

문을 열고 입구로 들어서자 먼저 천장에 가득 찬 면조명이 눈을 사로잡았다. 전시 차량이 조명에 반사되지 않도록 면조명을 사용한 것이다.

눈에 보이는 가구나 소품 등도 최소화해 마치 고급 카페나 현대미술관 전시장을 관람하는 기분이 들었다. 심플한 고급스러움을 위해 디테일은 모두 안쪽으로 숨겼다는 설명이다.
6일 오픈한 ‘제네시스 강남’의 내외부 전경.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가 이끄는 오엠에이(OMA) 건축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빈티지하고 고급스러운 설계를 자랑한다. [제공=현대차]

제네시스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닌 내면의 품격과 만족감을 추구하는 새로운 명품의 가치를 인테리어에 반영해 빈티지 콘크리트 마감재와 철 재료 본연의 재질을 간직한 열연강판 등 기존 고급차 전시장과는 차별화된 소재와 기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프로세스 디렉터(PD)의 안내로 전시관을 설명할 일대일 전담 큐레이터를 배정받고 전시관 내부로 한 발 내딛자 고급스런 향기와 음악이 후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향과 음악이다.
6일 오픈한 ‘제네시스 강남’의 내외부 전경.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가 이끄는 오엠에이(OMA) 건축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빈티지하고 고급스러운 설계를 자랑한다. [제공=현대차]

음악은 ‘새로운 새벽’이라는 컨셉 아래 제네시스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시간과 빛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편곡된 곡들이 흘러나온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독립된 정체성을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현대차의 야심찬 목표가 허언이 아님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1층과 2층에는 EQ900, G80 각 2대, G70 5대 등 총 9대의 제네시스 차량이 전시돼있다. 전담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편안하게 전시관 곳곳을 둘러봤다. 큰 통유리로 모든 것이 노출되는 일반 자동차 매장과 달리 이곳은 외부에서 전시관 안쪽이 잘 보이지 않아 프라이빗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차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만져보고, 타보는 모든 행위가 자유롭고 또 여유롭게 진행된다.

제네시스 강남이 다른 자동차 매장들과 가장 크게 구별되는 것은 설명과 영업이 분리돼있다는 점이다.

영업사원이 차에 대해 설명하는 기존 매장들과 달리 이곳에서는 설명과 체험 안내는 큐레이터만이 전담한다.

구매 안내는 고객이 원할시에만 상주하고 있는 ‘카 마스터’와 따로 진행된다. 어느 제품이건 제품 안내만 실컷 받고 구매 상담을 하지 않으면 직원에게 왠지모를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제네시스 강남에서는 그러한 부담감을 전혀 느낄 필요가 없다.

전시관 내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한 ‘3D 컨피규레이터’ 체험도 가능하다. 편안한 쇼파에 앉아 원하는 차종과 트림, 내외장 색상 등을 선택하면 이것들이 적용된 차량의 가상 모습을 360도 돌려볼 수 있다. 차량 외장 컬러칩과 내장 우드 및 가죽 실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조합해볼 수 있는 차체와 가죽 시편도 1~2층 모두 마련돼있다.
제네시스 강남에는 차량 외장 컬러칩과 내장 우드 및 가죽 실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조합해볼 수 있도록 차체와 가죽 시편이 마련돼있다. [제공=현대차]

시승공간인 ‘론치 베이(Launch Bay)’는 마치 개인 차고같은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차고 입구에는 통유리 거울이 설치돼있다. 차와 함께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감상해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사전예약을 하면 원하는 시승차가 이곳에 준비된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 기반의 가이드 앱을 사용해서 시승 전 각종 작동법을 익힐 수도 있다. 본인의 드라이빙 스타일이나 차량 성능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5개의 시승코스가 운영된다.

제네시스 강남 전시관은 기본적으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운영시간 내 자유관람도 가능하다. 큐레이터의 슬롯이 비어있을 시에는 현장에서 바로 예약도 가능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전문 큐레이터의 프라이빗한 전담 응대로 스트레스 없는 상담 및 체험 경험을 통해 방문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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