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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서운 한파, 저체온증ㆍ심근경색 등 한랭질환 주의보
-한달 새 저체온증으로 7명 사망
-겨울철 안면신경마비 환자 많아
-보온 신경쓰고 충분한 휴식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이번 주 내내 영하 10도 가까운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 동상, 안면신경마비,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질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에 신경쓰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 섭취를 해야 한다. 

[설명=건강하게 겨울을 보내는 방법. 제공=질병관리본부]

▶저체온증 사망자 7명…동상ㆍ동창도 증가=질병관리본부가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 해 12월부터 이 달 7일까지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23명이었으며 이 중 7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저체온증은 지난 달 7일 제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저체온증 환자는 한랭질환자 중 가장 많은 178명이었으며 동상 환자 34명, 동창 환자 1명, 기타질환자 10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연령은 50~80대가 가장 많았다.

추운 겨울 장시간 차가운 공기에 노출될 경우 노출된 부위의 혈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동상ㆍ동창 환자도 발생하기 쉽다. 동상은 동결 손상으로 추위에 의해 피부 조직이 손상을 입는 것이고 동창은 비동결 손상의 일종으로 축축한 상태에서 추위에 노출이 되면서 혈관 수축 및 피부 염증 반응으로 발생한다.

한갑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방한과 방풍에 신경을 쓰고 양말이나 장갑 등이 젖었다면 해당 부위의 온도를 더욱 빨리 낮춰 동상에 걸리기 쉬우니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면신경마비 환자 5년 새 20% 증가=겨울철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질환으로는 안면신경마비가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7번 뇌신경(안면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입이 돌아갔다’고 표현하는 안면 비대칭,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식사 또는 양치를 할 때 물이나 음식이 새어나오는것이 주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1년 3만8373명에서 2016년 4만5912명으로 5년 새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실내외 기온차가 높은 겨울철 환자가 많다.

남상수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장 교수는 “안면신경마비의 주요 원인은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인데 겨울철 급격한 추위도 한 요인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심근경색ㆍ뇌졸중도 대표적 겨울 질환=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심근경색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도 겨울철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에는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 유병률이 높아진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뇌혈관 질환 사망자는 12~2월이 여름보다 많다.

겨울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방한이 가장 중요하다. 온도가 낮을때는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할 땐 모자,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 착용이 필요하다.

겨울철 질환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영양이 부족할 때 생길 수도 있어 이 점도 신경써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른 영양섭취를 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충분한 수면과 가벼운 실내 운동도 한랭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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