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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면받던 정기적금의 귀환…7개월새 1조 몰려
작년 11월 잔액 34.5조원 회복
저금리 종료…최고 3.8% 이자

저금리로 인기가 시들해졌던 정기적금을 찾는 발길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적금금리가 오르기 시작하자 7개월 사이에 1조원 넘는 돈이 몰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4조455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1월(32조7673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33조2051억원)에 비해 3.8%(1조2505억원) 회복한 수치다.

정기적금은 금융기관에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예금하고 만기일에 약정 금리로 돌려받는 상품으로, 대표적인 목돈마련 상품이다. 2009년 1월 16조1226억원이던 정기적금 잔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3년 12월 38조5934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4년 11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정기적금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저금리가 꼽혀왔다. 2016년 6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1.25%)로 인하되는 등 저금리 기조로 적금 이자가 떨어지자 정기적금 매력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경제의 빠른 회복세,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 등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적금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49억원)을 기점으로 정기적금 잔액이 플러스로 전환,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정기적금 금리는 지난해 1월 연 1.53%까지 주저앉았다가 11월 1.67%로 올랐다.

11월 말 기준금리가 1.50%로 인상됨에 따라 은행권에도 기본 2%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신한은행 ‘신한첫거래 세배 드림 적금’은 최고 3.5%를 지급하며, 우리은행 ‘운수대통 정기적금’은 2.3%, KEB하나은행 ‘하나된 평창 적금’은 2.5%의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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