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동쪽에서 서쪽으로 대륙을 횡단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스라엘 사해는 우리나라로부터 15시간이나 떨어진, 세계에서 가장 염도가 높은 호수다. 사람들이 둥둥 떠다니는 영상이나 사진으로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사해(死海)는 일반 바닷물의 농도보다 9배가 넘는 염분으로 구성되어있어 생물이 거의 살 수 없다. 5,000년 넘게 지속된 사해의 자연적인 생명력은 클레오파트라가 사해 소금과 진흙으로 젊음을 유지했다는 에피소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그네슘과 나트륨, 칼슘, 브롬, 칼륨, 철분 등 사해의 미네랄을 원료로 첨단 기술력과 배합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시크릿(SEACRET)이다. 특히 시크릿의 다양한 제품군 가운데서도 바디 3종은 일상에서 사해의 독특한 미네랄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에 ‘솔트 스크럽’을 마사지하면 사해 소금이 피부의 묵은 각질을 케어하고 활력을 부여한다. ‘솔트 앤 오일’ 역시 피부 표면에 쌓인 각질을 부드럽게 케어하고 참깨, 포도씨, 스위트아몬드, 아마인 오일 성분이 촉촉한 피부로 가꾸어 준다.

샤워 후에는 ‘바디버터’로 피부에 집중적인 수분과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사해 소금 외에 보습의 대명사인 쉐어버터, 카카오씨드버터, 아보카도오일 등이 함유돼 있다.

한편 시크릿은 모티 밴 샤뱌트와 아이작 밴 샤바트 형제가 2005년 런칭한 글로벌 브랜드이다. 사해 미네랄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성공,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약 40개국 6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바디, 스킨, 헤어케어 제품을 선보여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시크릿 글로벌 창업이념인 ‘부(富)의 공동체’를 모토로 직접 판매 방식을 도입하면서 2015년 세계 직접판매 100대 기업 중 성장률 1위(미국 <다이렉트셀링뉴스> 2014년 매출 기준)에 성장률을 과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났다.

국내에 출범한 지 6년을 맞은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역시 매해 놀라운 성장곡선을 그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3년 연속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한편 2017년  1,5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0~40대 위주의 젊은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한 영마케팅에 나서며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시크릿은 2018년을 맞아 조민호 대표이사가 새롭게 취임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 및 건식 등의 분야로 라인을 확장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