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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급 피겨신동 15세 자기토바, 여왕 메드베데바 눌렀다
유럽피겨대회, 女 싱글 쇼트 프로그램서
20일 프리 스케이팅 최종 결과 초미 관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5세의 피겨신동 알리나 자기토바가 자국 선배인 여자싱글 세계랭킹 메드베데바(18ㆍ러시아)를 쇼트 프로그램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피겨 판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자기토바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유럽피겨선수권대회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99점, 예술점수(PCS) 36.28점을 합쳐 80.27점을 받아, 메드베데바를 1.7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왕 등극을 노리는 15세 피겨 샛별 자기토바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자 싱글 선수들은 20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김연아급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는 자기토바와 지금 세계1위 메드베데바는 평창에서 피겨 여왕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자기토바는 이날 ‘블랙 스완’(Black Swan)에 맞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첫 점프과제로 기본점수 12.21점의 고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점프를 택해 완벽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1.4점을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탁월한 스피드로 깔끔하게 뛰었다.

여왕 등극을 노리는 15세 피겨 샛별 자기토바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메드베데바는 오랜만에 나선 실전에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쇼팽의 ‘녹턴’ 음악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기본점수 10.56점)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한 메드베데바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도 GOE를 챙겼다. 그러나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 착지 과정에서 휘청이며 발을 내디뎌 GOE 1점이 깎였다.

연기 후 아쉬운 듯 살짝 얼굴을 찡그린 메드베데바는 “오늘 연기가 마음에 들진않지만 아직 다듬을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두 10대 스타에 이어 30대 백전노장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78.3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유럽선수권대회를 다섯 차례나 제패한 코스트너는 남자친구의 도핑 위반에 따른자격정지 징계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당당히 은반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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