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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책임보험 5년 새 29% 증가
손보시장 정체 불구 관심↑
영업배상ㆍ재해보험 급성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일반 손해보험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배상책임보험 만은 5년 새 30% 가까이 증가해 주목된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의 개발 및 가입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2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손해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배상책임보험의 수입 보험료는 7156억원으로, 2011년(5562억원)에 비해 28.7%나 증가했다.


배상책임보험이 포함된 전체 일반 손해보험은 2013년 -6.5%, 2014년 -3.3%, 2015년 -2.7% 등 3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하다가 2016년에 겨우 3.3%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배상책임보험은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1년 5000억원대였던 배상책임보험은 매년 5~9%의 성장세를 보이다가 2년 후인 2013년 6419억원으로, 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2014년을 제외하고는 내년 5% 내외로 성장하며 2016년에는 7000억원을 돌파했다.

배상책임보험의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영업배상과 생산물배상 등이다. 영업배상책임보험은 영업 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5년 새 가입건수는 60.6%(26만7000여건), 수입보험료는 72.73%(717억원) 증가했다. 생산물 배상책임보험도 같은 기간 가입건수(4만3000여건)와 수입보험료(102억원)가 각각 68.3%와 2.9% 늘어났다.

배상책임보험 중 비중이 가장 큰 근로자 재해보험도 국내와 해외를 모두 합친 실적이 각각 14만건과 1053억원 등으로, 5년 전보다 각각 10.3%와 18.7% 증가했다.

이처럼 배상책임보험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지진이나 태풍 등 특별한 재해ㆍ재난사고보다는 마트에서 산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거나 놀이터에서 넘어져 이가 부러지는 등 일상적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지금까지는 이런 사고에 대해 ‘운이 없었다’는 식으로 넘어갔지만, 이제는 이런 사고까지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김용덕 손보협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손보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손보 본연의 경쟁력에 기반한 신시장 창출이 필요하다”라며 “올해 각종 위험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배상책임보험 등 상품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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