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당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판매금지조치, 이른바 ‘한한령’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22.7% 감소한 1334만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는 시장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아시아 중동지역 외래 관광객 비중이 높아지고, 우리나라에 재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었으며, 한국 체류기간 지방 관광지 방문 비율 상승 등의 체질 개선 효과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장기간 악조건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2018년에는 결정적인 장기 악재가 없는 한, 기저효과 등으로 고도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2649만6447명이었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강옥희)는 작년 3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와 5월부터 계속된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복합위기의 여파로 2017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8.3% 감소(417만명) 하면서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한령 여파로 크루즈 인프라가 사실상 와해되면서, 동남아 국가 입국객 중 중국 크루즈선 근무 승무원 비율이 높은 인도(-37.0%), 인도네시아(-21.9%), 필리핀(-19.4%)의 감소폭도 컸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