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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글쓰며 이렇게 살아왔다”…美작가 33인의 생계유지법

  • 기사입력 2018-02-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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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수입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선급금, 인세 등의 문제로 쉬쉬하는 출판계 생리와 작가가 직접적으로 돈을 언급하는 걸 속물적으로 여기는 분위기 때문이다. 글 쓰는 일이 좋아서 작품을 쓰지만 실상은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쓰는 경우가 더 많다. 글쓰기와 돈의 관계를 툭 털어놓고 말하자는 생각에서 온라인 문학잡지 ‘스크래치’(Scratch)를 창간한 작가이자 편집자인 만줄라 마틴은 이를 바탕으로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북라이프)를 펴냈다.

작가들에게 꿈의 무대인 뉴욕에서 매일 벌어지는 예술과 경제의 투쟁현장을 담아낸 책에는 록산 게이, 셰릴 스트레이드, 닉 혼비 등 잘 알려진 기성작가와 신인작가 33명의 인터뷰와 에세이가 실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작가이자 밀리언셀러 ‘와일드’의 작가 세릴 스트레이드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셰릴은 첫 소설 ‘토치’의 선급금으로 10만달러(약 1억원)를 받았지만 카드 빚을 내는데 다 쓰고 말았다. 셰릴은 특히 선급금이 소설을 쓰기 시작해 인쇄, 양장본, 문고판 등 네 번, 4년에 걸쳐 지급되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생활비로서 얼마나 턱없이 부족한지 들려준다. 때문에 투잡은 불가피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프리랜서 기자, 잡지에 에세이를 기고하는 등으로 근근이 먹고 살았다고 고백한다. 밀리언셀러 ‘와일드’ 판권을 팔기 전, 빚이 많아 집을 팔 뻔했다는 그는 출판사에, 어떤 조건이든 받아들일 테니 수표 좀 빨리 받게 해달라고 졸랐다고 털어놨다.

베스트셀러 작가 닉 혼비는 작가가 다른 직업이 있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작품이 시장에서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작품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업작가를 택했다. 그는 논픽션 ‘피버 피치’ 문고판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생각지도 못한 돈을 만졌다. 이어 ‘하이 피델리티’도 히트를 쳤고 ‘어바웃 어 보이’는 상당한 선급금과 함께 영화 판권이 팔려 돈 걱정에서 벗어났다. 그는 이젠 예전처럼 돈을 버는 게 더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종이책을 멀리하는 상황에서 기존 장르에 속하지 않는 책은 주류로 성공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소설 ‘에딘버러’‘밤의 여왕’의 작가이자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알렉산더 지는 ‘작가가 생계를 유지하는 법’을 비교적 상세하게 들려준다. 작가교육은 작가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법을 반드시 가르쳐야 하지만 생각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은 운 좋게도 대학교수님들이 모든 것을 숨김없이 알려줬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소설보다 논픽션이 더 돈을 벌 수 있다. 또 글쓰기를 시작할 때 에세이를 써서 편잡장에게 보내면 자기소개가 될 수 있다. 작가 역시 글쓰기 초기부터 소설 쓰기와 별개로 에세이 쓰기를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의 생계유지법은 각양각색이다. 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거나 광고 카피를 쓰는 등 닥치는대로 글을 쓰는게다반사. 목수 일을 하는 등 글쓰기와 아무 관련이 없는 직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경우도 있다. “작가로 사는 것은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는 수전 올린, “돈에 개의치 않고 글을 쓰는 낭만적인 작가는 그 자체로 허구다”는 콜린 디키의 말은 공감을 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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