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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역습, 식탁의 배신]美 친 ‘탄소발자국’ 10가지 음식

  • 기사입력 2018-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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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온난화’ 의 주범 이산화탄소
소고기가 최다배출, 아스파라거스 채소중 유일하게 포함

지구는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화석 연료뿐 아니라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서도 상당한 양이 배출된다.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인 미국 ‘NRDC’(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천연자원보호위원회)에선 앞서 식량 자원과 온난화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USDA 경제연구원에서 진행한 이 연구에선 총 197개의 식품과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나타난 온난화 정도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생산되는 식품 1㎏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측정, 미국인들의 식단 중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10가지 식품 목록을 작성했다.

여기에는 동서양을 떠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이 포함됐다. 물론 목록에 오른 식품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음식들도 있다. 다만 이 식품들의 경우 대다수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기 때문에 순위에서 제외됐다. 제외된 음식에는 라드(lardㆍ돼지비계를 정제해 하얗게 굳힌 것)와 우지(1㎏당 11.9㎏의 이산화탄소 배출), 건조한 우유 제품(1㎏당 10.4㎏의 이산화탄소배출), 야자 기름(1㎏당 6.30㎏의 이산화탄소)이 포함됐다. 다음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10가지다. 


1㎏당 이산화탄소배출량 26.5㎏
소고기 

소고기는 기후변화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식품 1순위에 올라있다. NRDC 보고서에 따르면 소고기 1㎏당 무려 26.5㎏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는 NRDC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분석한 모든 식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닭고기와 칠면조보다도 5배나 많다. 축산업은 기후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AO)에 따르면 전 세계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71억 이산화탄소톤(tCO₂ㆍ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값)으로, 전체 배출량의 14.5%에 달한다. 수자타 베르겐(Sujatha Bergen) USDA 연구원은 CNN을 통해 “축산업의 사료는 화석연료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살충제와 비료를 사용해 생산된다”며 “소와 같은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강력한 메탄가스이고, 가축의 분뇨는 추가적인 온실가스를 방출한다”고 말했다.

소고기의 소비를 줄이는 것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NRDC에 따르면 미국에선 2015년 기준, 10년 전인 2005년보다 19%나 소고기 소비를 줄였다. 이에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 1억8500만톤을 감축했으며, 이는연간 3900만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 감축과 같은 양이다.

22.9㎏
양고기

양고기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 2위에 올랐다. NRDC 보고서는 우리가 섭취하는 양고기 1㎏당 22.9㎏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밝혔다.

NRDC에 따르면 양고기를 비롯한 육류의 생산을 위해서는 옥수수, 콩과 같은 자원 집약적인 사료를 많이 필요로 한다. 또한 합성비료의 사용도 많은데 이는 이산화탄소보다 더욱 강력한 온난화 오염 물질인 아산화질소를 배출한다.


12㎏
버터 

3위에 오른 식품은 버터다. 버터 1㎏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12㎏. 소고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에 NRDC 보고서는 “유제품과 육우가 최악의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공급망’”이라고 지적했다.

수자타 베르겐(Sujatha Bergen)은 CNN을 통해 “버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가 되는 우유를 저지방 우유와 크림으로 분류한 뒤 저온살균, 냉각,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에너지가 집약된 여러 단계의 생산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모든 유제품 중에서도 가장 기후변화에 안 좋은 영향를 미친다”고 말했다.


11.7㎏
조개류


조개류와 새우와 같은 갑각류 역시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1㎏당 11.7㎏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9.8㎏
치즈 

또 다른 유제품인 치즈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5위에 올랐다. 유제품 순위에서는 2위다. 1㎏당 9.8㎏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수자타 베르겐 연구원은 “치즈는 생산 과정은 물론 냉장 운송 과정에서도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해외에서 배송되는 제품은 그만큼 기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8.9㎏
아스파라거스 

채소 중 유일하게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스파라거스다. 아스파라거스는 1㎏당 8.9㎏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수자타 베르겐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항공 마일이 큰 문제”라며 “미국의 경우 아스파라거스는 주로 남미에서 수입해 항공을 통해 운송한다. 이는 트럭으로 운송하는 식품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많다”고 말했다. 


7.9㎏
돼지고기


돼지고기는 1㎏당 7.9㎏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은 가장 효과적으로 온난화를 피하는 일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2014년 사이 돼지고기 섭취의 감소로 약 2억 71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봤다. 이는 5700만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매연을 줄인 것과 같은 양이다. 한국의 경우 돼지고기 소비량이 특히나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23.㎏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고기(11.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7.8㎏
송아지 고기 


약 20주~18개월 사이에 도살되는 송아지는 소고기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그럼에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당 7.8㎏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5㎏이상
치킨 

닭고기는 1㎏당 5㎏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9위에 올랐다. 한국인의 닭고기 소비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인의 1인당 평균 닭고기 소비량(잠정치)은 13.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2007년 8.6㎏, 2010년 10.7㎏, 2013년 11.5㎏이었다. 닭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 역시 지구 환경 보호측면에서는 도움이된다.


5㎏
칠면조 

칠면조 역시 닭과 동일한 탄소발자국을 지닌다. 1㎏당 약 5㎏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고승희 기자/s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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