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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설연휴 보내기 ①] 행복한 설을 원한다면 ‘10가지 원칙’ 지켜라
-과음과 과식은 금물
-아이들 안전사고 주의
-개인 상비약 준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민족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됐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주위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올 한 해도 건강하게 보내라는 덕담이 오고 가는 것이 보통이다. 건강한 한 해는 건강한 설 연휴를 보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건강하게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다음의 10가지 사항을 점검해 보자.

1. 고향길 운전, 최소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한다.

차를 타고 내려가는 긴 고향길은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걱정이다. 날씨가 추워 창문을 닫고 오랫동안 운전하다 보면 몸 안의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졸리거나 하품이 나오기 쉽다. 장시간 운전할 때 매시간 쉴 수는 없지만 최소 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10분 이상의 휴식을 갖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면서 간단한 체조를 하는 등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2. 과음과 과식은 하지 않는다.

연휴 때 가족과 함께 모여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하다 보면 과하게 음식과 술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급체에 걸리거나 복통을 호소하면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연휴가 끝나고 갑자기 불어난 몸무게로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한다. 기름진 음식이 많은 고칼로리 설날 음식과 특히 독한 술은 지나치게 먹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3. 적당한 수면시간을 유지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척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늦게 잠드는 생활 패턴이 며칠씩 이어지면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피로감이 몰려오기 쉽다. 최소 5시간 이상은 잠을 자도록 해 최대한 일상 활동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4. 적당한 활동량을 항상 유지한다.

추운 날씨로 연휴 내내 집 안에서만 있는 사람들도 있다. 활동량이 부족하면 자칫 관절이나 호흡기 계통에 무리를 줄 수가 있다. 선우 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날씨가 조금 춥다고 답답한 집안에서만 연휴를 보내기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5. 아이들 안전사고를 주의한다.

명절날 아이들은 또래들과 놀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끼리 놀다보면 여러 가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얼음이 꽁꽁 언 호수나 길을 걷거나 불빛이 거의 없는 시골길을 다니다 넘어지는 낙상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6. 손을 자주 씻는다.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아이들은 작은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른 곳에 다녀오면 감기나 열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있는데 갑작스럽게 변화된 환경이 신체에 무리를 준 결과다. 선우 교수는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 길에 나설 땐 추위 예방을 위해 충분히 옷을 준비하고 방을 너무 건조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야외활동 후, 가축을 만진 후, 흙장난을 한 후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겨야 한다”고 말했다.

7. 저칼로리 조리법으로 음식을 준비한다.

풍성하고 맛있는 설 음식은 대부분 칼로리가 높아 평소보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체중이 확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음식 조리법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식용유는 되도록 트랜스지방산이 없는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고 고기는 볶는 것 대신에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 튀김옷은 가능한 얇게 입히고 튀긴 후에는 그릇에 냅킨을 깔아 기름을 흡수하게 한다.

8.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남편도 나눈다.

설 연휴가 시작되면 연휴 내내 집 안팎을 청소하고 차례음식을 만드는 등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사회 곳곳에서 성차별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여성들이 도맡아하는 것이 사실이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든 주부들을 위해 남편들은 아내의 설날 스트레스를 같이 나눠야 한다.

9. 개인 상비약을 준비한다.

고향에 내려가 많이 먹거나 신나게 놀다보면 갑자기 아픈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들이 문을 닫고 문을 연 약국이 있더라도 위치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선우 교수는 “간단한 소화제나 두통약 그리고 해열제 등은 미리 챙기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신의 약을 꼭 챙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10. ‘완충시간’을 갖는다.

명절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는 여유를 갖고 전날 아침에는 집에 돌아와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런 완충시간을 통해 설 연휴 기간 중 흐트러졌던 생활 패턴을 일상으로 되돌려 평소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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