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기 보여주겠다”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남자컬링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고 두번째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평창올림픽 4강 진출은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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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9일 남자 컬링 예선 7차전에서 한국팀이 승리를 확정지은 후 서로 격려하고 있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
1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남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13위 이탈리아를 8-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6위다.
노란 스톤을 잡은 한국은 후공한 1엔드, 먼저 3점을 뽑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중반까지 한국이 도망가면 이탈리아가 계속 따라오는 양상이 이어졌다. 7엔드에는 절묘한 마지막 샷으로 2득점에 성공, 7-4로 점수를 다시 벌렸다. 한국은 마지막 10엔드 김창민의 멋진 마무리 샷으로 1점을 얻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남자컬링 대표팀의 승리는 지난 17일 영국전 이후 두 번째다.
대표팀 예선전적은 2승 5패로 덴마크,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경기는 단 2게임이다. 오는 20일 스위스, 21일 일본과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문은 굳게 닫힌 상태다. 컬링 10개 참가국은 예선에서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6승1패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2위인 스위스(5승2패)도 1승만 추가하면 4강행을 확정한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4강에 올라가는 건 힘들다. 공동 3위 캐나다, 영국(이상 4승3패)이 1승만 추가하면 한국은 예선 탈락하게 된다.
김창민 스킵(주장)은 이날 이탈리와의 경기 직후 “이번 시즌 동안 잘했던 것들을 못 보여드리고 있다”며 “정말 저희 모습이 뭔지,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남은 경기서)머리를 식히고 정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기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