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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학생 성추행 막아라”…암묵적 ‘조민기 매뉴얼’ 있었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이 조민기(53) 전 교수를 폭로하고 나섰다. 제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씨가 교수로 재직했던 청주대 연극영화과 학생 사이에서는 그로부터 여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조민기 매뉴얼’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2010년부터 청주대학교 공연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해온 조민기에 대한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2일 오후 한 온라인커뮤니티 연극·뮤지컬 갤러리 게시판에는 ‘예술대학의 권력자 조민기를 회상하며’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이 재학시절 직접 보고 듣고 겪은 조민기 전 교수에 대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한 학번마다 한두 명씩 조민기 교수의 ‘내 여자’가 있었다. ‘너 내 여자 해라’ 말 한마디면 내 여자가 되었다”며 “‘내 여자’가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내 여자’는 존재했다. (반면) ‘내 남자’는 없었다”라고 적었다.

앞서 한 청주대 학생은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조민기가 한 학년에 한 명씩 지정해서 ‘내 여자’라고 부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조민기 교수 매뉴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뉴얼에 “여학생 혼자 오피스텔에 두지 말 것. 여학생 호출 시 남학생 필히 대동해서 갈 것. 남학생 그곳에서 술 취하지 말 것 등이 암묵적으로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암묵적 동의로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며 “하지만 교수이자 같은 학교의 선배가 권하는 술을 그 자리의 남학생들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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