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TAPAS]평창 드론쇼 직관인증 가즈아~
[헤럴드경제 TAPAS=민상식 기자]

#30년 전 비둘기, 드론으로 뿜뿜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등장했어. 그런데 점화된 성화대에 있던 비둘기 중 일부는 산 채로 화염에 휩싸이는 끔찍한 운명을 맞았지. 외신에서는 이를 ‘비둘기 화형식’이라고 명명했어. 


30년 후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무인기(드론)가 비둘기 역할을 대신했어. 1218개 드론은 하늘을 무대로 자유자재로 군무를 펼치면서 비둘기와 스노보드 선수, 오륜기 형상 등을 만들어냈지. 

드론은 특히 불에 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어. 지난 9일 개회식 후반부에 펼쳐진 드론쇼는 TV로만 볼 수 있었어. 작년 12월 정선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사전 제작된 영상이었기 때문이지.


#드론쇼 직관인증 가즈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개ㆍ폐회식장) 근처의 올림픽플라자를 찾는 방문객들은 매일 저녁 7시쯤 개회식에서 봤던 환상적인 드론쇼를 즐길 수 있어. 

드론쇼는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으면 매일 밤 10분 정도씩 진행되지. 바람이 심하게 불면 드론쇼는 취소되니 직관에는 날씨 운도 있어야 해. 

드론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평창 드론쇼는 ‘핫플’이야. 드론쇼 직관 인증이 벌어지고 있어. 


#총 무게 401.94㎏
드론쇼에 사용된 드론은 인텔이 라이트 쇼를 위해 LED 조명을 장착해 제작한 ‘슈팅스타’란 모델이야. 크기는 384x384x93㎜로, 비행시간은 보통 5~8분 정도. 슈팅스타는 플라스틱 및 폼 프레임으로 제작된 드론으로, 무게가 330g에 불과해. 


드론쇼에 쓰이는 1218개 드론 무게의 총합은 401.94㎏. 슈팅스타의 제조단가는 알 수 없지만, 슈팅스타와 유사한 일반 쿼드콥터(날개가 4개인 드론)는 시중에서 10만~20만원에 구매할 수 있어. 


#40억 가지 색 조합
드론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사람이 조종해. 실시간 운동(RTS) GPS라는 기술로 각 드론이 바람이 부는 하늘에서도 150㎝ 정도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프로그램할 수 있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드론쇼에 쓰인 인텔 ‘슈팅스타’. 슈팅스타를 들고 있는 여성은 드론쇼를 총괄한 인텔 드론 라이트쇼 책임자인 나탈리 청 [사진제공=연합뉴스]

드론 내부의 LED 조명을 통해서는 하늘 위를 비행하면서 40억 가지가 넘는 색 조합도 가능하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역통제 위치 [자료=국토교통부]

#벌금 200만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 기간 전후로, 드론을 이용한 테러예방을 위해 올림픽 경기장 반경 5㎞ 이내 상공에 모든 비행체의 비행이 금지됐어. 강릉과 평창(대관령, 휘닉스파크), 정선의 대회시설 주변이 임시 비행금지 구역이야. 

경기장 안에는 드론 자체의 반입도 금지되며, 위반 시에는 항공안전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 평창에 갈땐 드론은 집에 두고 가자! 


/m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