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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 사건 피해자 우롱하는 윤서인 처벌해달라” 국민청원 빗발쳐
-윤 씨, 지난 23일 ‘윤서인의 미펜툰’에 조두순 사건 인용한 한 컷 만화 게재

-시민들 분노…청원 하루만에 10만 9538명 참여




[헤럴드경제] 웹툰작가 윤서인 씨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윤 씨는 지난 23일 극우 성향 인터넷 매체에 8살 여아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에 빗대 현 정치상황을 풍자하는 듯한 만화를 게재했다. 출소한 조두순이 피해자를 찾아온 만화 장면을 접한 시민들은 "윤 씨가 피해자와 가족들을 우롱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사진설명=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3일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우롱하는 윤서인을 처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윤서인이라는 만화가가 조두순 사건을 인용해 정치상황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는데 아무리 정치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이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피해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라며 “반드시 처벌하고 더 이상 공식적인 언론사를 통해 만화를 그릴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이 청원인은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해 찾아오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는데 그런 공포를 느끼고 있을 피해자를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 아버지가 조두순을 집으로 초대해 인사시키는 장면을 만화로 그릴 수 있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을 벗어난 것을 넘어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인 듯 하다”고 질타했다.

이 청원에는 하루 만인 24일 오후 3시 20분 기준으로 11만 1310명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한 달 안에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을 내야 한다. 이밖에도 게시판에는 ‘윤서인 작가를 고소고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는 등 총 8건의 청원글이 올라와있다. 
[사진설명=윤 씨가 지난 23일 극우 성향 매체 미디어펜에서 연재되는 '윤서인의 미펜툰'에 게재한 한컷 만화] [사진출처=인사이트]

10만 명 넘는 시민을 분노케 한 건 윤 씨가 지난 23일 극우 성향 매체 미디어펜에 연재한 한 컷 만화였다. 공개된 만화에서는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딸에게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며 한 남성을 소개하고 있다. 피해 여성으로 보이는 인물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조두숭’이라 소개된 남성은 ‘우리 OO이 많이 컸네. 인사 안하고 뭐하니?’라며 태연스럽게 말을 건다. 이 만화 하단에는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일각에서는 윤 씨가 오는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 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문제를 ‘조두순의 피해자 집 방문’에 빗대 비판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씨가 만화를 통해 '천안함 폭침 사건 배후로 지목된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허용하는 건 조두순을 성폭행 피해자에게 소개시키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만화는 누리꾼들의 항의로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설명=웹툰작각 윤서인 씨] [사진출처=헤럴드경제DB]

한편 윤 씨는 지난달 19일 고(故) 백남기 씨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씨는 백 씨 사망 이후 “백 씨 막내딸이 아버지가 위중한 상황에서 휴양지로 휴가를 갔다”는 취지의 그림을 자유경제원 사이트에 게재했다. 백 씨가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누워있는 모습과 백 씨 딸이 비키니를 입고 선베드에 누워 페이스북에 ‘아버지를 살려내라.X같은 나라’라는 글을 올리는 모습을 만화에 담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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