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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매스스타트 역사는 이승훈부터…초대 챔피언 꿰차고 亞 전설로 우뚝
- 5개로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메달 ‘타이’
- 정재원, 조력자 역할 도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스타’ 이승훈이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또 3번 올림픽서 5개 메달을 따는 기록도 세웠다.

이승훈은 24일 평창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포인트 60점을 얻은 그는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은 벨기에의 바트 스윙스, 동메달은 네덜란드의 코엔 베르바이즈에게 돌아갔다.
 
24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이승훈(오른쪽)이 정재원과 함께 링크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 16명이 달린 결승전에서 이승훈은 4바퀴째에는 11위, 8바퀴째에는 10위, 12바퀴째에도 8위로 뒤에서 레이스 분위기를 살피다 15바퀴째에 1위로 올라선 후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이날 금메달로 이승훈은 자신의 역대 올림픽 메달 개수를 5개로 늘렸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매스스타트 금메달까지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따내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서 팀추월 은메달과 매스스타트 금메달까지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팀추월 은메달로 4개의 메달을 차지해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기존 역대 최다 메달 기록(3개)을 경신한 이승훈은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빛 질주’를 펼치며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또 아시아 선수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기록(전이경)을 세웠다. ‘한국 빙상의 전설’ 전이경은 1994 릴레함메르 올림픽 2관왕, 1998 나가노 올림픽 금2 동1를 획득했다.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쾌거도 이뤘다.

이승훈과 함께 결승전에 출전한 정재원은 8위를 기록했다.

레이스 내내 이승훈의 조력자 역할을 해준 정재원의 활약도 돋보인 경기였다. 레이스 내내 이승훈보다 앞서 달리며 최강 이승훈을 견제하는 다른 선수들과 싸움을 막아줘 이승훈의 금메달을 함께 만들어냈다. 이승훈은 경기 뒤 정재원의 손을 번쩍 들고 함께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승훈은  "기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따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같이 레이싱을 해준 재원이한테 너무 고맙다"며 "재원이가 나보다 멋진 선수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2022년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그냥 참가에 목적을 두지 않고, 베이징에서는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스케이트를 벗는 날까지 빙판 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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