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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⑤ ‘황제’들 누르고 평창서 뜬 ‘샛별’들
- 윤성빈, ‘스켈레톤의 제왕’ 두쿠르스 누르고 세계 1위 과시

- 여자 싱글 피겨에선 자기토바, 메드베데바 경쟁자로 떠올라

-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경신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4년 마다 새로운 스타들을 배출하는 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새로운 별이 뜨고 오랜 별이 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한 ‘새로운 별’은 다름아닌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한국체대)이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의 제왕’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도 오르지 못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세계 스켈레톤 무대의 완전한 세대 교체를 알렸다.

윤성빈의 등장 전까지 남자 스켈레톤은 두쿠르스와 알렉산드로 트레티아코프(러시아)라는 양강 체제였다. 특히 두쿠르스는 2009~2010 시즌부터 8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로, 윤성빈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윤성빈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올림픽 1~4차 주행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윤성빈에게 ‘왕좌’를 완전히 내주고야 말았다.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러시아 출신 알리나 자기토바가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를 누르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싱글 피겨 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16살 자기토바는 난도 높은 점프를 잇따라 성공하며 총점 249.57점을 획득, 메드베데바와의 ‘왕좌 다툼’을 예고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윤성빈이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은 2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니키타 트레구보프, 오른쪽은 3위 영국 돔 파슨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도 샛별이 떠올랐다. 지난 13일 ‘천재 스노보드 소녀’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만점에 가까운 98.25점으로 금메달을 따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연소(17세9개월) 우승 기록을 세웠다. 반면 베테랑 켈리 클라크(미국)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클로이 김과 함께 출전한 결선 부대에서 4위에 그쳤고, 자신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8세6개월)도 클로이 김에게 내줘야만 했다.

‘스키 여왕’ 린지 본(미국)도 여자 스키 슈퍼 대회전에서 6위, 활강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평창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와 작별을 고해야만 했다. 여자 복합 2010년 밴쿠버 여자 활강 우승자인 본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소치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을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달래고자 했지만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여자 복합 활강 부문에서도 회전 경기에서 넘어지며 실격을 당하고 말았다. 대신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이 대회전 금메달, 복합 은메달 등을 거두며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예고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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