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시장 최성)에서는 지난 28일 소속 선수 김아랑과 곽윤기의 환영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자리에서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에게 금메달 포상금 5000만 원을 지급했다.
김아랑은 포상금을 어디에 쓸 예정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버지의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김아랑은 “훈련할 때 아버지가 창틀 공사할 때 쓰는 트럭으로 데려다 주셨다. 전혀 부끄럽지 않고 늘 자랑스러웠다”면서 “포상금으로 좋은 차는 아니더라도 새로 장만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고양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 선수. [사진=연합뉴스] |
실제 김아랑의 아버지는 딸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15년간 낡은 1톤 트럭 하나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창틀 섀시 설치 작업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진 가운데 한 기자가 “아버지의 업무용 트럭에도 스스럼없이 타는 것 같다”고 묻자 “우리 아버지 차를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해 해당 기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동계 올림픽 기간 내내 늘 밝은 미소를 보여줬던 김아랑은 “부모님도 그렇고 주변 분들이 항상 긍정적인 영향을 주셔서 웃음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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