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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시황] 코스피 2500선 앞에서 뒷걸음…美 통상 우려 고조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매파 성향 후임으로
-코스닥도 내림세…880선 간신히 유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해임으로 외교ㆍ통상 분야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가운데 14일 코스피 지수도 뒷걸음질쳤다.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22포인트(0.69%) 떨어진 2477.27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395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6억원, 541억원 어치 동반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각) 경질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온건파인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매파로 분류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했다.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북 정책과 무역 분쟁도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곧바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상승세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틸러스 국무장관 해임 소식 이후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특히 영국이 페이스북과 구글 등 인터넷 기업에 과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대형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 하락은 개별 기업이슈라는 점에서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미국 외교정책의 불확실성은 부담이다. 특히 대북 강경파인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향후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파로 분류돼 향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우려도 더 높아졌다.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로 이날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SK하이닉스(0.56%)와 LG화학(1.34%)만 소폭 오른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나머지 시총 상위 종목들은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4% 하락한 25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2.41% 하락해 4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압박을 받고 있는 POSCO는 최근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미국발 악재 이슈에 3.25%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0.98%), 삼성바이오로직스(-2.10%), NAVER(-1.22%), KB금융(-0.96%)도 소폭 내림세를 띠었다.

업종별로 봐도 운수창고(0.68%), 기계(0.22%) 이외에 전 업종이 약세다. 특히 철강금속(-2.02%)과 의약품(-1.64%), 건설업(-1.56%)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68포인트(-0.53%) 떨어진 881.59를 보이며 880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개인이 1034억원 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8억원, 47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메디톡스(2.65%)와 포스코켐텍(3.10%)이 강세를 보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33%)와 신라젠(-1.19%), 바이로메드(-3.95%) 등 ‘시총 톱3’가 나란히 약세다.

펄어비스는 이날 3.87% 떨어지며 연일 큰 폭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한 네이처셀에 시총 10위 자리마저 내준 상황이다.

이밖에 CJ E&M(0.99%), 티슈진(0.61%), 로엔(0.09%)은 강보합세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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