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돌’ 서울 푸드뱅크마켓, 지난해 기부 530억원 돌파
-1998년 첫 시행 후 20년간 발전 지속
-기부실적 535억원…2008년 3배 이상
-전문위생사 채용 등 사업 재정비 예정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 푸드뱅크마켓의 지난해 기부실적이 처음으로 530억원에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당시 150억원에 못 미쳤던 금액이 9년 만에 3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푸드뱅크마켓의 지난해 기부실적은 535억6100만원이다. 2008년 149억8100만원을 385억8000만원 이상 훌쩍 뛰어넘는 것은 물론, 애초 목표액인 500억원도 넘어선 값이다.

시는 푸드뱅크마켓을 기업과 개인 기부자로부터 식품ㆍ생활용품을 기부받아 다시 소외계층에 나눠주는 서비스의 전담기관으로 운영중이다.


푸드뱅크마켓은 1998년 외환위기가 한창일 때 결식계층의 식생활을 돕기 위해 세워졌다. 그러면서 시는 2003년에 편의점 형태의 푸드마켓을 선보이고, 2009년에 기부물품 물류센터인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를 개소하는 등 사업을 발전시켜왔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서울시의 관심이 시민에게 전달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지난해에 기부관련 비리 사건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부액 대부분은 시내 결식계층 등 31만9112세대, 복지시설 등 1만409곳에 전해졌다.

시는 올해 푸드뱅크마켓 시행 20년째를 맞아 사업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식품 기부 확대에 따른 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광역푸드뱅크 중 처음으로 전문 위생사를 채용하고, ‘남는 음식’이 아닌 신선식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오는 23일까지 푸드뱅크마켓 사업과 우수사례를 알릴 명예기자단도 모집중이다.

한편, 푸드뱅크마켓에 식품ㆍ생활용품 등을 기부하고 싶은 시민은 광역푸드뱅크센터(http://s-foodbank.or.kr) 혹은 인근 자치구가 운영하는 기초푸드뱅크마켓에 문의하면 된다.

김철수 시 희망복지지원과장은 “20년간 푸드뱅크마켓은 시내 취약계층 지원 등에서 선도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를 촘촘히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과 개인 기부자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