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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ㆍ황교안은 참석했는데…
-文대통령, 순방으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불참
-대선후보였던 작년에는 당 경선일정으로 불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가 오는 23일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거행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순방 일정으로 불참한다.

국가보훈처는 21일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입니다’를 주제로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희생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북한의 무력 도발 위험을 상기하자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22일부터 28일까지 5박7일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 오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빈으로 참석해 기념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해수호의 날이 지정된 이후 군 통수권자가 기념식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016년 제1회 기념식 때는 박근혜 대통령, 2017년 제2회 기념식 때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 자격으로 각각 참석한 바 있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발표되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날짜에 딱 맞춰 순방일정을 잡아 떠나는 것은 서해수호의 날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여가 최근 남북대화 흐름에 방해될까봐 북한의 눈치를 본다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신분이었던 작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때는 당내 경선후보 합동토론회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전날 연평도 포격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의 자리를 가졌다.

한편 이번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장병을 비롯해 전사자 출신 모교 학생과 각계 대표, 일반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한다.

제2연평해전 부상장병과 뮤지컬배우 등이 꾸민 ‘전우들아 보고 싶다’, 육ㆍ해ㆍ공군 대표용사가 조국수호를 다짐하는 ‘지켜갈 대한민국’, 팝페라 가수와 계룡시 어린이뮤지컬합창단, 대전연합합창단, 군장병들이 노래하는 ‘내 나라 내 겨레’ 등 3막으로 구성된 기념공연도 펼쳐진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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