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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로밍요금 전면 개편…“하루 3분 통화 공짜”
- 음성로밍, 日 30분까지 1만원…초당 과금 도입
- 데이터 종량요금 87.5%↓…하루 상한 5000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텔레콤이 약정제도 개선에 이어 로밍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초당 과금제 도입뿐만 아니라 하루 3분의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30분까지는 1만원만 부과한다. 데이터 종량요금도 무려 87.5% 인하했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요금구조 혁신’을 공언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로밍요금제 개편이 초당 과금제 도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보다 더 과감한 조치라는 평가다.

SK텔레콤 모델이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 출시를 알리고 있다.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요금폭탄 걱정 없는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이날부터 SK텔레콤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적용된다.

우선, 음성로밍의 경우 매일 3분씩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 무료 음성 로밍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해외에서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 음성통화뿐만 아니라 영상통화, 음성LTE(VoLTE) ‘HD보이스’가 모두 포함된다. 해외 국가의 음성로밍 평균 요금을 적용해 환산하면 하루 약 4110원(평균 1분당 1370원)의 혜택이다. SK텔레콤은 해외 로밍 이용자 가운데 약 80%가 음성 로밍을 하루 3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음성 로밍 이용 시 하루 30분까지는 1만원만 부과한다. 30분이 넘을 때부터 국가별 음성요율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30분 시용시 약 4만1100원의 요금을 내야했다. SK텔레콤 이용자의 약 98%가 음성 로밍을 하루 30분 이내로 사용 중이다.

음성로밍에 초당 과금제도 즉시 적용한다.

기존 분당 과금체계에서는 음성로밍을 1분30초 이용시 2분 분량의 요금을 내야했다. 30초 만큼의 낙전수입을 이용자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다. KT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음성로밍에 초당 과금제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데이터 로밍 종량요금도 낮췄다.

그간 별도 데이터 로밍 정액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가 해외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무심코 업데이트하다가 요금폭탄을 맞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데이터 로밍요금은 기존 1MB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내렸다. 하루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다. 5000원은 약 9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며, 초과시 추가 과금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용자가 안심하고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며 “200Kbps 속도는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속도”라고 설명했다.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의 요금구조 개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박 사장은 MWC 2018 현장에서 “옷사이즈처럼 통신요금도 스몰, 라지 방식으로 고객이 알기 쉬운 요금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진정성있는 혁신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니 SK텔레콤이 변화하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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