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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신속과 경솔을 구분하라!
‘병원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신입 간호사입니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데, 이 병원의 시스템이나 일의 흐름이 적응이 안 되고 환경적인 부분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아직 수습기간인데, 빠른 시일 내에 사직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들과 너무 안 맞아서 계속 있는 게 저에게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그만 두고 시작해도 안 늦나요?’

이분처럼 고민하면 정답은 간 곳 없고 스트레스만 쌓인다. 왜? 질문이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이든 정답을 찾으려면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첫째, 때를 생각해야 한다. 무작정 옮긴 뒤에 후회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아 여기도 비슷하구나!’인데 사실은 ‘여기나 저기’의 문제가 아니라 새내기 ‘시절’의 문제인 것이다. 특히 이분의 경우 중환자실이라니 얼마나 힘들 것인가? 어딜 가도 한번은 넘어야 할 고비라면 즉, 일을 배운 뒤에는 나아질 문제라면 이겨내야 한다. 둘째, 여기만 그런가를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면 요즘 회자되고 있는 간호사들의 ‘태움’에 대한 문제 같은 경우는 어디를 가나 상존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저 푸른 초원’을 꿈꾸지 말고 ‘태움’이 없는 곳이 정말 있는지를 잘 생각해야 된다. 셋째,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조직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의 상호연계성을 생각해야 된다. ‘인간적 상사’ ‘높은 급여’ ‘충분한 휴식’ ‘훌륭한 복지’ ‘완벽한 시설’ 등 이런 것들은 나만 바라는 게 아니라 남들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들이 완비된 직장에서 나를 어서 오라고 반길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최상을 얻으려면 나도 최상이어야 한다.

스트레스 팍팍 받는 새내기 간호사여!! 그대의 고민에는 공감하나, 수습 기간도 지나기 전에 ‘빨리 다른 곳으로 옮겨야 되겠다’는 해결책에는 의문이 든다. ‘쇠뿔은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지만, 동시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도 있다. 또한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동시에 ‘꿈은 깨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로 신속과 경솔을 구분해서 판단하라!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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