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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이 또한 지나가리라!
‘보험회사 4년차 직장인입니다. 얼마 전에 제 신입 시절 사수였던 선배가 갑자기 팀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선배가 그리 능력이 있지도 않은데 전임 팀장의 갑작스런 사직 때문에 얼떨결에 그리 된 겁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 병간호 문제로 실적이 좀 좋지 않자 너무 비인간적으로 조이기 시작합니다. 수시로 쪼아대는 톡을 하고 인사해도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저는 나름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데 인간적으로 이런 대우를 받고 보니 모든 게 싫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분에게는 목계지덕(木鷄之德)을 배우고 팀장에 대한 관점을 바꾸라고 권하고 싶다. 목계지덕은 싸움닭의 최고 경지를 말하는 것으로 상대방의 어떤 행동에도 섣불리 반응하지 않고 나무로 만든 닭처럼 서있는 것을 말한다. 상사는 내가 말 안 해도 내가 상사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다 안다. ‘얼떨결에 팀장이 된 선배’라고 혹평하면서 그 팀장한테 대우는 받기를 원한다? 어불성설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간부를 뽑을 때 인간적이냐 아니냐를 제일 요건으로 치지 않는다. 특히 영업에서는! 그럼 뭘 볼까? 당연히 냉정하게 부하들을 몰아세워서 실적을 올리는 간부를 원한다. 그런데 이 분은 팀장의 인간적인 면을 논하고 있다. 그것도 실적을 올리지는 못하면서! 어찌될 것인가? 당연히 불협화음이 난다. 팀장을 비인간적이라고 미워하기보다 실적이 안 좋음을 미안하게 생각하라. 아버지가 아프지 않느냐고? 맞다! 그러나 아버지가 아픈 데도 일은 잘 해야 되는 것이 직장인의 비정한 운명이다.

부친 사고에, 실적 저조에, 팀장의 압박에 괴로운 직장인이여!! 팀장이 날 위해서 울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팀장도 역시 실적을 올려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직장인이다. 팀장의 자비를 바라지 말고 굳세어 져라. 안 좋은 일은 겹쳐서 일어난다. 그러나 아무리 안 좋은 일도 그 또한 지나 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 내가 먼저 팀장을 좋게 보려 노력하고, 힘들어도 실적을 올리고자 더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고난이 더 빨리 지나간다는 사실이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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