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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기] 송도에 등장한 ‘피어 더 휠체어’ … ‘오지고 지리는’ VR 공포체험


최근 커플들의 데이트명소로 뜨고 있는 송도 아울렛에 커플들의 비명이 자아내는 색다른 가상현실(VR) 어트랙션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국내 VR전문기업 두리번이 대구 동성로의 공포 VR체험존 '고담시티'에 이어, 지난 30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볼케이노(Volcano)' 매장에 자사의 VR 공포 어트랙션 '피어 더 휠체어'를 입점했다. 이에 기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 생생한 VR 공포체험에 도전했다.
 



두리번과 심포디, 민트팟이 함께 개발한 '피어 더 휠체어'는 CG(컴퓨터그래픽) 기반의 기존 VR콘텐츠와 달리, 실사 영상을 활용한 VR 공포 어트랙션이다. 충남 서천의 실제 폐 병원건물을 배경으로 현업 영화 미술팀의 섬세한 고증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강의 공포를 담아냈으며, 3편의 영상이 시리즈로 구성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자극했다.

특히 VR콘텐츠 중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공포'를 내세운 만큼, 20~30대 남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했던 4월 9일은 평일의 첫 날인 월요일이었음에도, 체험을 위해 매장을 방문한 커플과 친구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두리번 측은 "아울렛 특성 상 평일보다 주말에 많은 방문객들의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어 더 휠체어'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오락실의 무인 부스 기기처럼 이용자가 직접 현금을 투입하고 기기 내의 안대와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된다. 또한 VR 헤드셋 '아이디어렌즈 K2+'는 시선과 터치 패드를 활용한 간단한 조작법으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이용 금액은 1인 5,000원, 2인 8,000원 수준으로, 오는 15일까지 오픈 특가 이벤트를 통해 각각 3,000원과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현재 '피어 더 휠체어'에서는 두리번이 자체 제작한 VR 공포 시리즈 '세븐'을 즐길 수 있다. '세븐'은 지옥에 당도한 주인공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며, 얼굴에 1부터 6까지 숫자 낙인이 찍힌 여자 괴물들과 의문의 살인마와 마주치게 되는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에 기자는 대다수의 고객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3편을 선택, 휠체어에 앉아 직접 체험에 나섰다.
 



섬뜩한 주의 문구와 함께 영상이 시작되자,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휠체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온몸에 붕대를 두른 그로테스크한 괴물들이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자, 자연스럽게 고개를 아래로 떨구며 마른 침을 삼켰다. 이어 악마를 소환하기 위한 제단에 당도한 장면에서는 비명을 참기 힘든 공포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피칠갑을 한 살인마가 나타나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눈을 가리기 위해 VR 헤드셋 위로 손을 얹고야 말았다. 

또한 어두컴컴한 기기 안을 가득 채우는 악마들의 괴성과 영상 속 주인공에 맞춰 몸을 흔들어대는 휠체어 시뮬레이터도 '피어 더 휠체어'의 공포를 극대화한다. 더불어 함께 온 친구나 연인의 비명소리나 짓궂은 손장난은 색다른 체험의 재미를 더한다. 실제로 현장을 방문한 남녀 고객들은 서로의 발목을 잡아가면서 4D에 가까운 VR 공포체험을 즐기기도 했다.
 



두리번은 '피어 더 휠체어'를 시작으로 공포를 주제로 한 색다른 VR 어트랙션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각오다. 최근 20~30대 고객층을 중심으로 VR체험존이 가장 인기 있는 놀이 문화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공포물의 전성시대'로 손꼽히는 여름시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두리번은 대구 동성로와 송도 현대 아울렛에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판교와 강남 지역에서도 '피어 더 휠체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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