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쏘나타 충돌 테스트 현장 [사진제공=현대차] |
특정 브랜드의 고객 초청행사 격이었던 차대 차 충돌 테스트가 앞으로는 자동차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항목으로 본격 도입된다.
실제 교통상황에서 발생하는 충돌 상황을 그대로 안전도 평가에 적용하면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더욱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강화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지금보다 더욱 경쟁적으로 안전 성능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TAPAS가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2019~2023년 자동차 안전도평가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국토부는 자동차 간 충돌테스트에 대한 연구를 2020년 본격 시작해 2022년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자동차 충돌 이미지 [출처=유로 NCAP] |
또 같은 차종끼리의 충돌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충돌 유형을 평가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국토부는 실제 자동차끼리 부딪혔을 때 승객의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는지를 값으로 측정해 모델의 안전도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사진>현재 국내 정면충돌 방식 영상 [출처=kncap] |
특히 중형 대 소형, 대형 대 중형 등 충돌 차종을 달리하거나 충돌 부위에도 변화를 주는 방식 등이 연구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현재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진행하는 스몰오버랩((차량 앞부분 25%를 시속 64㎞ 속도로 약 1.3m 높이의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시험)도 도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도 아직까지는 실제 자동차끼리 충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도 현재 테스트 방식을 강화하기 위해 차대 차 충돌테스트 도입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동차 충돌 이미지 [출처=유로 NCAP] |
국토부의 5개년 계획에는 사고예방안전장치 중 ESF(비상조향장치)를 평가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는 주변교통수단과 충돌상황을 회피하도록 조향장치가 자동으로 제어되는 장치다.
최근 프리미엄 모델 위주로 적용된 ADAS(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능 중 충돌 위험 시 자동으로 운전대가 작동해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들이 얼마나 정확한지 등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이 역시 2022년 정식으로 도입된다.
유로 NCAP 2025 로드맵에도 같은 내용의 항목이 포함됐다. 자동긴급조향(Automatic Emergency SteeringㆍAES) 기능이 사고나 부상자를 줄이는 데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로드맵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중상의 20%가 미숙한 조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국토부는 내년부터 좌석안전성 시험을 2열 좌석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후방추돌 시 뒷자리 탑승객의 목상해 정도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로드맵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안전도 평가 방식을 국제적 수준으로 더욱 높여 제작사들이 현 수준보다 자동차 안전 성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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