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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펜 1위, 역전승률 7할…한화의 이유 있는 3위
송광민-양성우-호잉 타선도 폭발
장기전서 불펜 과부하 걱정
최악 성적 선발이 버텨줘야
프로야구 춘추전국시대 조짐


[헤럴드경제=양정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16일 현재 KBO프로야구에서 1079일 만에 단독 3위에 오르자 “이게 실화냐?”라며 마치 없어야 할 것이 있는 것 처럼 표현하는 논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데이터는 한화가 핵심 종양을 뽑았기에 강호의 자격이 있음을 실증적으로 말해준다.

불펜 자책점이 4.14로 1위이고, 만년 역전패팀에서 올해는 10승중에서 역전승이 7회나 된다. 안정된 불펜을 바탕으로 타선의 막판 집중력까지 얻은 것이다. 작년 우승팀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하고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5승 1패로 한 주를 마쳤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88점로 리그 최하위이지만 불펜으로 굴러가고 있다. 선발진이 부진해도 불펜진이 호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소위 ‘멱살 잡고 끌어올렸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다.

한화 불펜진은 74이닝으로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14로 리그 최정상이다. 송은범이 1.69점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펜으로 전환한 안영명도 4경기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정우람은 8경기 5세이브 평균자책점 2.57로 확실하게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서균, 박상원까지 안정적인 투구로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뒷문이 든든하니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끄는 송광민, 제라드 호잉, 양성우가 매 경기 폭발하고 있다. 송광민은 타율 0.400으로 타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권에서 타율은 0.480에 이른다. 이어 호잉과 양성우는 각각 타율 0.397(3위), 0.364(9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호잉은 빠른 발을 앞세워 2루타 4개, 3루타 1개, 홈런 6개로 특급 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상위 10위에 무려 3명의 한화 선수들이 있다. 팀 타율은 0.291(3위), 출루율은 0.365(2위)이다.

정말 오랜만에 잘 나가는 한화에게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불펜이 소화하는 이닝이 많다는 것이다. 과부하에 걸리지 않게 선발이 빨리 자리를 잡는 것이 절실하다.

한화는 17일부터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벌인다. 기아, NC의 하향세, 한화, KT의 상승세 등 ‘10팀 춘추전국시대’ 조짐 속에서 독수리군단의 비상이 이번 주에도 계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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