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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을 다(多) 기능 공간으로 만든 한국의 소반

  • 기사입력 2018-04-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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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 18일부터 소반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양의 식탁은 식사를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식탁 그 자체로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의) 상은 먹을 때에만 나타나고 다 먹고나면 빈그릇처럼 비어서 물러간다. 이불, 요처럼 상은 일정한 공간 속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불을 펴면 침실이 되듯이, 상을 들여오면 식당이 된다.”

문화연구가 이어령은 ‘우리문화박물지’라는 저서를 통해 전통 한옥의 방(房)이 왜 다(多)기능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한다.

밥상을 대표하는 소반은 각 방을 효율적으로 다양한 용도로 쓰이게 하는데 기여한 소품 중 하나이다. 방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려는 미적 감각도 발휘됐다.

소반은 오랫동안 우리의 조상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였고, 지금도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공예품 중 하나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1인 1반의 식사 관습이 정착돼 가족 수에 따라 여러 구의 소반을 비치하는 것이 일상생활이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생활양식의 변화로 소반의 수요가 급속히 감소했고, 소반을 제작하던 소반장도 거의 단절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열악한 상태에도 묵묵히 소반을 만드는 장인들이 있다. 다양한 소반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통적으로 보존돼 오던 소반 뿐 만 아니라, 전통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시대에 맞게 변형된 소반도 작품이 되어 나타난다.

주칠투각당초문원형호족반,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보유자 故이인세, 2004년 작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투각국당초문해주반, 개인소장, 19세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원형구족반, 개인소장, 19세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주칠투각당초문원형호족반, 개인소장,19세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D-soban, 가구디자이너 크레아포트 대표 류종대, 2017년 작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나들이, 나무그리기 공방 대표 이건무, 2018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18일 부터 5월 20일까지 ‘전통공예의 미美 탐구 시리즈1 – 소반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이런 장인들이 대거 출품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소반장 초대 보유자이셨던 故이인세 선생과 그의 아들 소반장 전수교육조교 이종덕 선생을 비롯하여 현 국가무형문화재 소반장 보유자 김춘식, 소목장 보유자 박명배, 칠장 보유자 정수화, 경기도 무형문화재 소목장 보유자 권우범, 김의용,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옻칠장 보유자 박강용 등 무형문화재 8인이 출품하고, 김동수, 임영율, 정상길 등 전통공예가 3인도 함께 출품한다. 또한 소반을 활용해 현대작품을 만드는 이건무, 백은, 하지훈, 류종대 작가도 전시에 참여했다.

조형미가 빼어난 조선시대 소반 이십여점도 함께 전시돼 전통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반만들기 체험프로그램과 디렉터 박영규 교수의 강연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www.chf.or.kr)와 블로그(https://blog.naver.com/fpcp201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용인대 박영규 명예교수는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전수자, 현대 공예가, 일반인들이 이 작품들을 감상하고 형태적 특성과 기능, 상세 구조, 제작 기술, 비례의 미, 규격, 제작 기법, 마감 칠까지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새 작품 구상의 토대로 활용하고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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