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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AI형 미래무인점포시대 ‘포문’
안면인식해 맞춤서비스 준비
시간효율 극대화 상담의 질 ↑

조용병 회장, 아마존CTO 만나
디지털 전분야 협력강화 논의


신한금융그룹이 세계 최초의 무인 상점 ‘아마존고’를 은행에서 구현하는 파격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디지털 협력을 맺은 아마존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은행 점포 운영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올해 ‘디지털 신한’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야심차게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가 금융계를 뒤흔들 무인 점포 시대의 포문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금융그룹은 19일 조용병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 서밋’에서 워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경영자(CTO), 프랭크 팰런 AWS 부사장 등 아마존의 주요 임원들과 만나 양사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아마존 서울 서밋’을 방문해 아마존의 주요 임원들과 양사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오른쪽)과 아마존 기술 최고 책임자(CTO) 워너 보겔스 박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신한금융그룹]

이번 만남에서 양사는 아마존 AI의 안면인식, 음성기술을 활용해 아마존고와 같은 미래형 은행점포 개념을 구상하기로 했다. 올 1월 미국에 개장한 아마존고는 컴퓨터 비전(시각화)과 인식센서, 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매장에 들어선 고객이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은행에 접목하면 기존 은행 업무를 100% 처리 가능하면서도 대기 시간이 필요없는 ‘무인 점포’가 가능해진다. 고객이 점포에 들어오면 컴퓨터 센서가 신원을 확인하고, 과거 거래내역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준비해주는 방식이다. 기존에 담당직원이나 PB, RM(기업금융상담역) 등을 미리 대기시켜 곧바로 화상 상담을 받도록 할 수도 있다.

신한금융 고위관계자는 “은행 지점에서 고객들이 가장 불편한 것 중 하나가 긴 대기시간인데 이런 프로세스를 혁신하자는 것”이라면서 “고객이 지점에 들어오자마자 니즈를 파악해 바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미래형 디지털 점포의 콘셉트를 잡아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회장은 이번에 아마존 측과 그룹 온라인 인프라를 아마존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차세대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아마존 온라인 커머셜 사업과 연계한 금융상품 개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고객 추천, 디지털 마케팅 고도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아마존과 같은 디지털 기술 및 유통 분야의 글로벌 리더와 금융의 결합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많다”면서 “향후 아마존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국내 금융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6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10월에는 조 회장이 직접 미국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협력 확대 방안을 합의했다. 신한금융은 아마존 AI를 활용한 음성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고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사업장에서 아마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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