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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사장 처남이 부하로 왔다!
‘중견 기업에 근무하는 경력 7년차 과장입니다. 얼마 전 군에서 전역한 사장 처남이 제 밑으로 들어왔는데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말도 잘 듣지 않습니다. 능력은 있는 것 같은데 일을 제대로 안 하니까 보는 제가 스트레스가 쌓여서 제 일까지 잘 되지 않습니다. 사장님은 잘 키워보라고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털어놓고 다른 부서로 전배를 요청할까 생각 중인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대한항공 물세례 사건을 보고 있자니, 정말 화난다. 땅콩 언니 생각만 해도 구역질나는데 거기에 물 컵 동생까지 보아야 하다니, 백성이 무슨 죄인가? 지금은 고개 숙이지만 과연 제 버릇 개주랴? 결국 다시 목에 힘주고 갑질하며 살 텐데 요즘 귀신은 뭐하고 사는지...?

어쨌거나 이분은 생각을 고쳐먹어야 한다. 자기 처남을 어느 부서로든 다 보낼 수 있는 사장이 제비뽑기로 해서 이분한테 보냈을까? 절대 그럴 리 없다. 능력은 있으면서도 어딘지 불성실한 처남을 제대로 가르칠 간부를 신중하게 골라서 낙점했을 것이다. 그런 사장의 뜻을 안다면 거기에 부응해야 되는데 그 방법은 일보다 우선 기본을 가르쳐야 한다. 근태, 보고, 협업 등에 대한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처남을 ‘변화 가능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려면 인간적으로 신뢰를 쌓아야 하는데, 능력이 있는데도 삐딱하게 살아가는 당사자를 동생처럼 대해야 한다. 이 말은 무조건 잘 해주라는 게 아니고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말라는 뜻이다. 처남이 악동 기질이 있는 거 같은데, 때로는 같이 뻘짓도 해보라. 그러면 이분에게 마음을 열면서 이분의 말은 들을 확률이 높다.

불성실한 로열패밀리 때문에 괴로운 과장이여!! 필자가 가능성을 보는 이유는 사장이 ‘잘 키워 보라’고 한 말 때문이다. 잘 키우기 힘들다는 건 사장도 안다. 그러나 힘들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 가치가 있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절호의 찬스일 수도 있는데 왜 스스로 걷어차는가? 내가 로열패밀리는 못되어도 통하는 로열패밀리 한 명 쯤 키우면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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