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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雨’된 곡우…꼭 먹어야 할 음식 ‘3選’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촉촉한 단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지는 날이라는 곡우(穀雨)인 오늘. 전국에 미세먼지와 함께 반갑지 않은 오존 주의보까지 벌령돼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우울해 할 필요는 없다. 모처럼 맞은 휴일(?)을 제철 식재료로 봄철 식도락에 빠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농사 짓는 사람들이 가장 바빠지기 시작하는 곡우가 지나면 나물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선조들은 이 시기에 나물을 즐겨 해먹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즐겨먹는 나물중 하나가 바로 방풍나물. 냄새가 향긋하고 면역력도 높여주는 봄철 활력 식재료 중 하나인 방풍나물은 된장을 기본으로 한 갖은 양념과 함께 무쳐 먹는다.

방풍나물, 바지락, 녹차의 어린 새순(사진은 왼쪽부터).

또한 이 무렵에는 봄조개가 제철로 그중에서도 바지락이 가장 맛있는 시기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등이 풍부한 조개는 특히 감칠맛이 있어 여러 요리로 활용하기 좋다. 바지락과 대합 등 봄조개로 탕을 끊여 뽀얀 국물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부추와 함께 전을 부쳐 먹는 것도 봄철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곡우는 또한 차(茶) 수확 시기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곡우 땐 수확한 차 잎은 작고 어린 새순일수록 더 높은 등급을 받아 귀한 상품으로 대접 받아 왔다.

24절기 중 하나이자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 날, 단비 대신 일상이 된 미세먼지를 맞이했지만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이마져도 넉넉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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