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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꽃 핀‘TR ETF’시장…중형 운용사도 러시
토탈리턴(TR) 방식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의 이목을 끌면서 중형운용사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3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신청한 ‘KOSEF 200TR ETF’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신청한 ‘SMART 200TR ETF’가 증시에 상장된다. 이로써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피200 TR 인덱스’를 활용하는 ETF 상품은 총 3개가 된다.

ETF는 크게 TR 방식과 프라이스리턴(PR) 방식으로 구분된다. TR은 배당수익이 나오면 이를 운용자금에 다시 투입해 계속 투자하는 방식이고, PR은 배당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금’ 형식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최근 중형 운용사들의 잇따른 TR ETF 상장엔 삼성자산운용의 TR ETF ‘승승장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말에 출시된 ‘삼성KODEX200TotalReturn증권ETF(주식)’은 연초 이후 3418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한 TR ETF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미 코스피200 PR ETF 시장은 순자산만 12조원 규모로 성장해 진입하기 쉽지 않지만, TR ETF 시장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중소운용사들이 새롭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모두 삼성자산운용보다 낮은 보수를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삼성자산운용은 10bp(1bp=0.01%) 수준의 보수를 받았으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5bp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2bp를 수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신탁보수와 일반사무보수를 기존 1bp의 절반으로 낮췄고, 운용사가 수취하는 보수도 삼성자산운용의 79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모두 TR ETF 상장시 삼성자산운용과 동일한 ‘보유기간 과세’를 적용하게 된다. PR ETF는 시장에서 거래할 때 배당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이 매기고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적용했다. 그러나 TR ETF는 배당소득을 운용 자금에 재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배당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어진다. 대신 ‘보유기간 과세’를 적용하는데, 이는 ETF를 사고 팔아 얻는 매매차익과 과세표준가격(국내주식 자본차익과  장내파생상품 매매차익을 제외하고, 배당수익을 반영한 가격)의 증가분을 비교해 이 중 더 작은 값에 15.4%의 원천징수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TR ETF는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이 PR보다 높을 수 있다”며 “코스피 200지수에 장기로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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