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단에 따르면 현재 홍도에는 번식 시기를 맞아 약 5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산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에서 약 50km 떨어진 홍도는 9만8380㎡ 면적의 무인도다. 지난 2000년에는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로 환경부 특정도서 제27호로 지정됐다. 특히 홍도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작은 철새들의 주요 중간 기착지로 생태ㆍ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매의 서식지로 특별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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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환경부] |
공단은 지난 2002년 홍도 등대 관리 숙소가 철거된 이후 괭이갈매기 개체수가 급증해 철새들이 쉴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철새 중간 기착지 복원 사업’에 들어갔다.
‘철새 중간 기착지 복원사업’은 철새들이 괭이갈매기의 간섭없이 쉴 수 있도록 횃대와 관목림, 대나무 덤불 등으로 쉼터를 만들고 쉽게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물웅덩이를 설치한 사업이다.
그 결과 시행 첫해인 2014년에 흑두루미, 노랑배진박새, 붉은부리찌르레기 등 3종의 철새가 새로 발견되는 등 지난해 기준 총 154종의 조류가 홍도를 찾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해양국립공원의 핵심 생태축인 도서 지역의 생물자원 보전을 위해 홍도를 포함한 특별보호구역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2015년부터 인근 무인도에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 풍란 500개체를 이식하는 등 멸종위기종 복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수식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장은 “한려해상의 홍도 등 섬 생태계의 자연자원 보전ㆍ관리를 통해 최고의 가치를 지닌 해상국립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