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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씨티은행 부유층 중심 전략 수정…모바일로 일반고객 영업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부유층의 자산관리 중심으로 소매영업을 해오던 미국 씨티그룹이 이런 전략을 수정해 모바일앱을 통한 일반고객 대상 영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휘정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PNC 등 대형은행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소매예금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은행은 지점을 거치지 않고 디지털뱅킹만으로 개인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출시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경우, 지난 수년 간 영업점을 대폭 축소하면서 부유층 금융투자 상품 위주의 자산관리 영업에 집중해왔다.

실제 씨티그룹의 일반 개인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1825억달러로 1년 전보다 25억달러 감소한 반면, 금융투자상품 관리자산은 603억달러로 75억달러 증가했다.
 
자료=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포커스`

그러나 씨티그룹은 최근 지점 신설 없이 디지털채널만으로 일반 개인대상 소매영업을 다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씨티그룹은 상반기 중 은행부터 신용카드, 금융투자 업무가 모두 가능한 통합 모바일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영업점 부족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드럭스토어 ‘CVS 헬스’와 쇼핑몰 ‘타깃’의 지점 3만여곳에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처럼 씨티그룹이 소매영업 전략을 전면 수정한 것은 최근 높은 예금금리를 앞세운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업계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은행 예금을 이동시키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아진 탓도 있다.

미국 은행업계의 환경 변화와 씨티그룹의 전략 변경은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휘정 연구위원은 “인터넷은행, 금리상승 등 유사한 경쟁환경에 직면한 국내 은행들 역시 차별화된 디지털화 전략으로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상품차별화가 어렵고, 전환비용이 낮아 가격경쟁력의 우위 확보가 중요한 소매예금의 경우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효율성 제고를 도모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디지털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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