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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노사, 사태 70일만에 협상 타결 ‘임박’
- 군산공장 남은 근로자 680명 ‘무급휴직 없이 전환배치’
- 추가 희망퇴직 실시 등…사측 노조에 ‘양보’
- 김 부총리, 귀국 즉시 관계부처 차관회의 열어 한국GM 관련 대책 논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지엠(GM) 경영 정상화를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70일만에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제14차 교섭을 개시, 법정관리 데드라인을 불과 7시간 가량 남기고 수정안에 잠정 합의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노사간 핵심 쟁점은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 보장 문제였다.

사측은 그 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이들 근로자에 대해 ▷무급휴직 없는 전환 배치 ▷추가 희망퇴직 실시 등 양보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장시간 협의 끝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측은 지난 18일 열린 9차 교섭에서 남은 근로자 680명의 ▷추가 희망퇴직 ▷부평ㆍ창원공장 전환배치 ▷무급휴직 5년 시행 등의 양보안을 제시했다. 이어 21일에는 무급휴직을 4년으로 완화한 수정안과 더불어 노사가 합의해야 받을 수 있는 희망퇴직도 합의 전에 받는 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4년간 무급휴직’이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며 ‘근로자 전원 전환 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전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노사는 치열한 대립각을 세웠다.

한국지엠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 데드라인이 임박했음에도 좁혀들 줄 몰랐던 의견 차이는 오후 10시가 넘어 반전을 맞았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한국GM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이 베리 엥글 제너럴 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임한택 노조지부장 등 한국GM 관계자,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하는 ‘5자 회동’을 제안했고, 이 논의에서 노사는 군산공장 고용 등 입장차가 컸던 사안에 대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한국GM 노사가 고통분담을 하는 게 전제”라고 다시한번 압박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타결된다면 정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신속히 지원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귀국 즉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관계부처 차관회의로 직행해 한국GM 관련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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