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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치아 탈구땐 세척말고 즉시 병원찾도록


치아 탈구란 외상으로 인해 치아가 제 위치에서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전체 치아 외상의 0.5~3%를 차지하고 있으며, 뼈의 탄력성이 높은 어린이에게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치아 재식 성공률은 탈구된 직후, 치주인대에 붙어있는 세포의 생활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올바른 대처가 요구됩니다.

급한 마음에 탈구된 치아를 칫솔로 닦는 등의 세척행위는 금물이며, 치아의 머리쪽(하얀 부분)을 잡은 후 적절한 보관 용액에 담가 1시간 내로 치과로 방문해야 합니다.

최근 탈구된 치아를 우유나 물에 담가오는 경우가 부쩍 늘었는데 우유나 생리식염수를 제외한 수돗물, 생수 등은 세포의 생활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부적절합니다. 탈구된 치아를 빠진 위치에 제자리 시킨 후, 손수건으로 가볍게 물고 치과에 내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아동은 자칫 치아를 삼킬 수 있으므로 이 방법은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치아를 재식한 후에는 양 옆으로 인접한 치아 2~3개와 고정장치를 활용해 2주정도 고정합니다. 치아 뿌리 형성이 완료된 치아는 재식 후 7일 정도 후 신경치료를 시작합니다. 치아 뿌리에 염증성 흡수가 진행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의 영구치아가 탈구됐다면, 치아 뿌리가 완전히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근성장이 잘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관찰하면 됩니다.

다만, 기존에 심한 충치가 있거나 치주 질환으로 치조골이 많이 흡수됐다면, 재식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후 과격한 운동은 절대 삼가야 하며, 죽, 스프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또 식사 후에는 가볍게 칫솔질을 해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오소람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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