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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김정은 ‘비핵화 동상이몽’…북미회담 ‘셈법’ 복잡
미 입장 “북핵 포기” 의미
북 “남한 미군 철수” 등 전제조건 깐 것

[헤럴드경제] 북한의 ‘비핵화’ 합의 진전 소식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동상이몽’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비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어, 북미 회담이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입장에서 비핵화는 북한의 핵 포기를 의미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한국에서의 미군 철수 등을 전제로 한 발언이기 때문에 양측이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북한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 능력을 포기할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는 “핵 개발을 멈추게 하는 그 자체로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평양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 실험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이 기존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핵무기는 북한 체제의 정체성과도 같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CNN역시 김 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완화와 내부적 체제 및 리더십 강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핵실험 중지 등의 협상 카드를 내민 것으로 분석했다.

CNBC는 “김정은의 이같은 행보는 선대인 김정일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면서 “2000년대 초반 김정일 역시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상대로 이같은 외교 전략을 구사했다”고 언급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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