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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폐기관 올림픽 ‘세계 주화책임자회의’ 개막…“암호화폐 등장에 위기의식 가져야”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주화 조폐기관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30차 세계주화책임자회의’(MDC)가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막돼 세계 주화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조폐기관들의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한다.

MDC는 세계 주화제조 책임자들이 2년마다 모여 주화 관련 법률, 경제, 기술, 경영 관련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 회의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이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낸탈 호텔에서 열린 ‘제30차 세계주화책임자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한국조폐공사 주최로 열린 이번 서울회의에는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중국 등 세계 주요 조폐기관의 CEO(최고경영자)들을 포함한 42개국, 46개 기관의 3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미래의 조폐산업을 꿈꾸며’(Imagine the Future Mint)를 슬로건으로 26일까지 주화 관련 법률, 경제, 기술, 경영 관련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조폐기관들이 나가야 할 방향 등을 모색하게 된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주화산업을 주관하는 조폐 당국은 암호화폐 등 대체 지급수단 등장이 전통 화폐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과 그 잠재력에 위기의식을 한층 더 높이 가져야 한다”며 위기의식을 갖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전자 지급수단 확산으로 동전 없는 사회, 현금 없는 사회가 앞당겨지면서 중앙은행 실물화폐 발주가 줄고 있고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는 공공 부문 영역으로 인식되던 화폐주조권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전통적인 주화에 담긴 각국의 역사와 문화예술, 특수 금속 가공 기술, 공신력이 타 산업이 대체하기 어려운 경쟁력이라고 규정하고 “외부 환경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주화산업이 나가야 할 기본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암호화폐 투기 열풍과 관련해 “최근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안정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소비자 보호조치와 거래 투명화로 리스크는 줄이되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MDC는 각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수석대표회의와 기술ㆍ마케팅ㆍ글로벌 세션으로 진행되는 논문발표회, 주화 및 포장 경연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리며 대회기간 중 중국, 싱가포르 조폐국과 ㈜풍산 등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주화 관련 제품도 전시한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세계 조폐기관 대표들이 모인 것은 조폐산업의 미래 모색을 위해서도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MDC 개최가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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