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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두헌의 시승기]터널진입때 공조시스템 자동 제어 사각지대 없앤 첨단·감성의 조화
기아차 ‘THE K9’

기아차 K시리즈의 2세대 라인업을 완성하는 플래그십 세단 ‘THE K9’을 지난 17일 만났다.

이날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 더 플레이어스 GC까지 왕복 157㎞를 달려본 총평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감성 세단’이라 표현하고 싶다.

지난 2012년 첫 출시 이래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THE K9은 현존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 신기술과 지능형 감성 편의사양을 전 트림 기본 적용하고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일단 외장 디자인은 전작 대비 전장 전폭이 더 커진 차체를 바탕으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했고 실내 공간은 운전자와 교감하는 감성적인 느낌을 줘 한층 더 진화한 모습이었다.


차에 오르면 세계적 색상 권위기관인 팬톤 색채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만든 무드 조명 ‘앰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가 안락함을 더해준다. 이 무드 조명은 플로어 콘솔, 전/후석 플로어 공간, 도어트림 맵포켓 등 최대 16곳에 배치돼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와의 협업으로 고급감을 강조한 아날로그 시계는 중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주행성능은 드라이브 모드별로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줬다.

컴포트 모드는 고급 대형 세단이라는 품격에 맞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고, 스포츠 모드는 경쾌하고 역동적인 느낌으로 ‘오너 중심의 세단’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스마트 모드는 달리는 상황 상황에 맞춰 모드를 설정해줘 편리했다.

기아차 측은 THE K9 개발과정에서 국내 도로를 노면의 특성에 따라 총 1024개로 세분화해 실제 도로환경에서 최고 수준의 승차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 흡수는 기대만큼 완벽하진 않았다. 감탄사가 나올 정도를 기대했는데 그 만큼은 못 미친 것이다. 또 스포츠 모드에서도 폭발적인 파워까지는 느끼기 어려워 아쉬웠다.

새롭게 장착한 편의기능들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터널 진입시 자동으로 창문과 공조 시스템을 제어하는 ‘터널연동 자동제어’는 고급감을 느껴주는 신기한 기능이었다.

창문을 열고 주행하던 중 터널에 가까이 다가가자 GPS가 이를 인식해 저절로 창문을 닫고 내기순환 모드로 전환했다. 이 시스템은 국산 고급차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 적용된 바 있는 후측방모니터(BVM)도 편리했다.

차선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클러스터에 해당 방향 후측방 영상이 표시돼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차선 변경이 가능했다.

왕복 2시간 18분 동안 157㎞를 달린 뒤 나온 평균연비는 9.7㎞/ℓ였다.

고속도로 주행이 적지 않았지만 성능 테스트를 위해 연비운전과는 거리가 멀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연비였다.

시승 차량은 3.3 가솔린 터보 그랜드 마스터즈 트림으로 드라이브 와이즈와 19인치 스퍼터링 휠,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 풀옵션 포함 8560만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트윈 터보차저 시스템을 적용한 이 모델은 최고출력 370PS, 최대토크 52.0kgf·m, 공인연비(복합)는 8.1㎞/ℓ(19인치 AWD기준 / 19인치 2WD연비는 8.7㎞/ℓ)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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