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시장은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 철저하게 밝혀 국민에게 밝혀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과 연계돼 있고 대선과도 연계돼 있다면)여론을 조작해 대선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지 않겠냐”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의원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부산의 시장후보라던가, 이런 것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분이다. 이걸 개인의 일탈이라고 넘어가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서시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좌우의 대결로 봤다. 서 시장은 “처음에 자유민주주의를 빼겠다고 하는 그런 헌법개정안, 그리고 양성평등에서 성평등으로 고치겠다는 시도, 헌법안에 국민을 ‘사람’으로 바꾸려는 시도 등을 보면 그야말로 과거의 전통을 엎어버리고 현재 정권을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의 가치와 이념을 일으켜 세우려는 좌파적 시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도에 대해서 우리는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갖는 가치를 제대로 설명하고 보수의 규합과 복원을 위한 기회로 삼으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김해신공항 추진’을 꼽았다. 김해신공항은 상대 후보인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김해신공항 용역 중단을 주장하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정점으로 떠올랐다.
그는 “(당시 부산 시민들이)밀양으로 공항이 결정된다고 해서 초조해 했다. 부산에 앉히기 위해 시장직을 걸었다”며 “겨우겨우 김해신공항을 확정지었다”고 했다. 또 “정치적인 논리로 가덕도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산이라고 하는 도시에 애정이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 후보가 김 시장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한 뒤 번복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그냥 두면 밀양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그런 것을 제가 부산으로 끌고 오기 위해서 (김해로) 결단을 내렸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다이빙벨 상영 금지논란과 해수담수화 문제를 들었다. 서 시장은 “머리로는 모든 정책은 시민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이빙 벨 문제, 해수담수화 문제 등 부산의 이슈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 속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낸 것, 이로 인해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우리 시민들을 안타깝게 한 점에 대해서 상당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