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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아방가르드부터 순백의 달항아리까지…헤럴드아트데이 4월 온라인미술품 경매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프리뷰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
이건용ㆍ최영욱ㆍ문형태 등 출품…기업소장품 150점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국 아방가르드 1세대부터 순백의 달항아리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4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28일 시작하는 경매는 5월 2일 마감하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이건용, 하인두, 최영림, 오승윤, 윤중식, 김영주, 최쌍중, 서승원, 지석철, 오영재, 조부수, 표승현, 최영욱, 이수동, 문형태 작가 등의 작품 외에도 기업소장품 150여점이 출품된다. 시계, 가방, 주얼리 등의 명품도 선보인다.

아트데이옥션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이건용, 무제, 종이에 아크릴, 38.9×53.4cm, 2011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이건용 ‘무제’=한국 미술계의 아방가르드(전위예술) 1세대 작가인 이건용(76)의 작품이 나온다. 한국현대미술계에선 1960년대 후반부터 활발해진 조형적 실험을 시작으로 행위예술ㆍ개념미술 등이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그 중심엔 이건용 화백이 있었다.

이 화백의 작품은 상황, 장소, 신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에 집중한다. 완성된 결과물 보다는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에 더 방점이 찍혀있다.

출품된 작품은 2011년 작으로 흰 바탕에 무채색의 드로잉이 강렬하다. 온 몸을 활용하는 붓질로 완성한 작품엔 드로잉 당시의 에너지가 그대로 살아있다. 

서승원, 동시성 17-32, 캔버스에 아크릴, 17.9×25.8 cm, 2017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서승원 ‘동시성 17-32’=한국 추상미술의 또다른 축으로 꼽히는 서승원(77)의 작품도 출품됐다. 서 화백은 1963년 추상회화그룹 ‘오리진(Origin)’을 창립하고 이후 ‘한국 아방가르드협회’멤버로 활동하며 독자적 회화체계를 구축했다.

서 화백의 작품은 시대별로 차이를 보인다. 1960년대엔 빨강, 파랑, 노랑 등 전통적 오방색을 기하학적으로 구성한 추상회화를 선보였고, 1970년엔 한옥에 영감을 받아 완자문 창살의 기하학적 형태를 활용, 절제된 공간 속에서 한국의 미를 완성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색의 변화가 보이고 2000년대 이르러서는 부드러운 형태와 중첩된 색채로 인해 깊이감을 더한다.

경매에 나온 ‘동시성 17-32’는 2017년작으로, 형태와 색감에서 가장 최근의 양상을 보인다. 고요하고도 차분하면서 동시에 맑은 색상에서 작가의 내공이 느껴진다. 

지석철, 부재의 사연, 캔버스위 종이에 컴파운드, 색연필, 51×66.6cm, 2017[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지석철 ‘부재의 사연’= 극사실주의 회화작가(65)인 지석철의 작품도 나왔다. 차분한 모노톤의 바탕위에 빈 의자를 배치한 작품으로 ‘부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에게 필연적인 고독, 상실감, 외로움과 더불어 존재에 대한 기억, 인연, 소중함이 부재를 상징하는 빈 의자를 통해 드러난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대상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 전혀 새로운 존재로 탄생시키는 지석철 작가의 작업은 일반적인 극사실주의와는 결을 달리한다. 

오승윤, 풍경, 캔버스에 유채, 60.6×72.7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오승윤 ‘풍경’= 한국의 풍경과 풍물을 꾸준히 캔버스에 담아온 오승윤(1939~2006)은 한국 화단의 ‘거목’ 오지호 화백의 아들이다. 1974년 전남대 미술대학을 창립하며 후진양성에도 힘썼지만 후엔 예술활동에 전념했다. 오 화백은 전국을 여행하며 지리산, 무등산 등 한국 산하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삶이 담긴 풍속화를 많이 그렸다.

출품작은 푸른 하늘과 산의 조화가 매력적인 작품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담담한 붓터치로 표현했다. 

최영욱, Karma, 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 51×46cm, 2017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최영욱 ‘Karma’= 최영욱과 달항아리의 인연은 십여년 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는 이국 땅에 홀로 선 자신과 미국 미술관에 소장된 달항아리에서 동질감을 느꼈고, 동시에 소박하지만 은은하게 빛나는 백자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최영욱의 달항아리는 멀리서 보면 보름달 처럼 풍성하고 푸근하게 다가온다. 소박하면서 꾸밈없는 모습이 우리 선조들이 추구해온 삶의 정신을 대변하는 듯 느껴진다. 그러나 한발짝 가까이 가면 달항아리가 품은 수많은 작은 균열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표면에 새겨진 숱안 균열이 우리가 살면서 쌓는 세월의 흔적이자 카르마(업ㆍKarma)라고 이야기한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4월 28일 오전 10시부터,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다. 전화 응찰도 열려있다. 마감일은 5월 2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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