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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 카페]357일간의 신혼여행…결혼이란?
비혼시대다. 결혼율은 갈수록 내리막길이다. 여자도 남자도 자신이 없다. 육아나 집 문제만은 아니다. 우린 사랑할 수 있을까?

수도자의 길을 가던 여자, 별이가 남자, 달이를 만났다.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에 충만한 삶을 살았던 별이는 달이를 만나면서 마음이 흔들린다. 이 사랑은 뭘까? 이 마음을 따라가도 되는 걸까?

갈등과 기도의 나날 속에 별이는 수도회의 문을 나선다. 그리고 둘은 주위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바라던 해외에서의 신혼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여행은 3박4일도, 일주일도 아닌 1년이다.


정재현, 이사랑 부부가 357일간의 신혼여행기 ‘결혼이란 무엇일까’(2권)를 펴냈다. 연변, 캄보디아, 인도 등지를 다니면서 각자 쓴 일기를 아내와 남편 입장에서 펴냈다. 먹고 즐기는 관광이 아닌 책을 읽고 대화하며, 관계에 공을 들인 여행이다.

깨가 쏟아진다는 신혼여행이지만 기대와 실망, 다툼과 갈등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 마음을 쓰며 애틋한 반응을 기다리지만 남편은 무심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하고 냉담한 등이 싫다. 그런 사소한듯 사소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갈등하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말 한마디, 미소 한 조각에 스르르 녹기도 한다. 부부는 “신혼의 때에는 배워야 할 감정의 과목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한다.

남편 달이는 “돈에 힘을 쏟는 것의 절반만 사랑에 쏟는다면 어떤 투자보다 확실한 삶의 풍요를 보장할 것”이라며, 1년 신혼여행은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고 말한다. 길을 따라가는 일반적인 여행기와 달리 신혼과 여행이란 두 배의 설레임의 여정에서 남편과 아내가 드러내는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색다른 여행기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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